
베이징올림픽 전 종목 통틀어 첫 금메달이 나온 베이징사격관에서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멜로 드라마 한 편이 상영됐다. 경기장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마치 멀티플렉스영화관을 방불케 했다.
드라마의 주연은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딴 카트리나 에몬스(25.체코)와 그의 남편인 매튜 (27.미국)였다.
결선 마지막 10발째를 마치고 카트리나의 우승이 결정된 순간 등 뒤에서 초조하게 응원하던 남편 메튜는 마치 자신이 우승한 듯 환호하며 기뻐했다.
극도의 긴장에서 해방된 카트리나는 감격의 눈물을 흘린 뒤 남편에게 다가가 입술에 키스했다. 순간 지난 대회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두리를 응원하던 중국 관중들도 열렬한 박수와 환호로 둘을 축복해줬다.
올림픽 금메달 부부가 된 카트리나와 메튜는 아테네올림픽때 처음 서로 사랑을 느꼈다.
매튜는 아테네올림픽 당시 50m 소총 복사 우승에 이어 2관왕을 노리며 나선 50m 소총 3자세에서 마지막 격발 때 다른 선수의 표적지를 맞히는 어이없는 실수를 범해 유명해진 선수.
방송해설을 맡았던 카트리나가 상심에 빠진 메튜를 위로하면서 둘은 사랑에 빠졌고, 대서양을 오가며 애틋한 사랑을 나누다 작년 여름 결혼에 골인했다.
사격스타 출신으로 코치를 맡고 있는 아버지의 지원에 더해 영혼의 동반자까지 얻은 카트리나는 결혼 후 더욱 안정적인 기량을 보이더니 남편과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영광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둘은 올림픽선수촌에서 한방을 쓰지는 못하고 있지만 동료 선수들의 배려 속에 선수촌과 훈련장에서 짧게 만나 조언을 주고 받고, 금메달에 대한 심적 부담을 덜어줬다.
기자회견에서 카트리나는 소속팀이 다른 남편을 `팀 메이트'로 부르며 "남편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자랑했고, 남편이 있는 미국으로 국적을 옮길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회견 때도 맨 앞자리에 앉아 아내를 지켜보뎐 매튜는 "카트리나는 나보다 더 성숙한 선수"라면서 "그의 우승은 놀라운 것이 아니다. 너무 행복하고, 그가 해낼 줄 알았다"고 말했다.
정말 보기만해도 행복해지네요..
멋지다 ,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