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에게서 야구는 종교 그 이상이다.
야구를 위해서 그들은 신(神)에게 기도를 한다.
마침 내가 일본을 찾았을때 고시엔(甲子園)구장에선 제90회 전일본 전국고교야구가 한창 이었다.
고시엔구장엔 고교야구를 관람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고시엔구장은 일본 최고의 인기 프로야구단의 한신(阪神)타이거즈의 홈구장이다. 그러나 전국고교야구로 인해 한신타이거즈는 한달 가까이 원정 경기를 치러야만 한다. 물론 오사카의 교세라돔의 홈경기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교세라돔은 한신타이거즈 뿐만 아니라 고베의 오릭스버팔로즈의 제2구장이기도 하다.
오사카에서 급행열차를 타고 약20분...
고시엔구장에 도착 했을때 수많은 사람들이 고교야구를 보기위해 줄을 길게 늘어선 장면에 놀랐다.
대회에 참가한 각 지역 고교팀의 깃발
4000여개가 넘는 일본 고교팀이 지역 예선을 거쳐 고시엔의 땅을 밞을 수 있는 팀은 고작 49개팀.
전차(전철)을 타고 일본의 도시를 다니다 보면 고등학교 연습구장을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야간 조명을 할수 있는 경기장도 있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대부분의 일본 고등학교에는 야구부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것이 제1회 월드베이볼클래식(WBC)의 초대 챔피온 일본 야구의 밑거름이다.
올림픽 기간에 일본에 머물렀지만 지역 방송에는 하루종일 고시엔대회(고교야구)만 방송한다.
일본인들은 라면을 먹다가도, 커피를 마시더라도 고시엔 대회를 본다. 그리고 자기 지역의 고교팀을 응원한다.
교세라돔을 찾았다.
한신타이거즈 vs 요코하마베이스타
전국고교야구 고시엔 대회 때문에 홈구장을 사용못한 타이거즈는 이날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홈3연전을 펼쳤다.
난 입장권을 구하지 못 할까봐 한국에 있을때부터 일본에 전화하여 어렵게 부탁하여 구한 외야 지정석 입장권...
1700엔..한국돈 약 17000원이다. 한국의 외야석이 5000원인데 반해 일본의 야구장 관람비는 엄청 비싼편이다. 아니 한국의 관람료가 싼편이라 말 할수 있다...^^
4만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세라돔에 사람들이 가득 찼다.
오사카 사람들의 한신(阪神)타이거즈의 사랑은 그야말로 열정적이었다. 나 또한 한신타아거즈를 좋아한다. 이승엽이 도쿄의 요미우리자이언츠에 있다면 한신타이거즈엔 한국계 강타자들이 2명이나 있다. 김지헌(가네모토), 박귀호(아라이)이다. 이중 아라이는 일본대표팀으로 이번 올림픽에 참가해서 보지는 못했고 가네모토가 아라이 대신해 4번타자로 출장했다.
열혈히 응원하고 있는 한신타이거즈의 팬...
정말 대단하다. 일본의 대부분의 야구장이 이렇다. 한국은 부산 정도만 이런 열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뿐이다. 그리고 내가 부러운건 교세라돔. 밖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웅장함...
한국에도 이런 야구장이 있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야구 도시인 부산에는 한 5~6만 수용 할수 있는 최첨단 돔구장이 있었으면 좋겠다.
7회...
한신타이거즈의 공격...
일본 야구장의 풍물인 풍선 날리기...
이채로우면서도 재밌었다. 각 구단의 끊임없는 이벤트와 마케팅.
분명 한국 야구가 배워야 할 것이다.
이날 한신타이거즈는 11-3이라는 엄청난 스코어 차이로 졌다.
주위에 골수 광팬들의 욕설도 들린다.
"한신 야구 때려 쳐라", "돈이 아깝다. 입장료 돌려줘.." 등 등...
이날 내가 좋아하는 김선생(가네모토)만 잘 했어도 경기는 달라졌을거다..
하지만 난 일본의 야구를 일본에서 볼 수 있었던 것에 만족 했고 그들의 열정적인 야구 사랑에 감동 받았다.
대한민국... 야구최강 대한민국도 즐기는 야구 사랑의 길이 열릴꺼라 기대한다.
추가: 난 한신타이거즈의 가네모토(김지헌)을 김선생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