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허나 그건 겁쟁이가 하는것일뿐
이론에 얽매어 있는 사람들의 말일뿐
머릿속에 그 목표만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는
몸으로 그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루하루 기록을 단축하는 나에게는
그 따위 말로 나를 겁줄순 없다.
나는 겁나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하루 더 열심히 더 목표를 위해 뛰어보니
다리는 붓고 등에 물집이 짓눌렀지만
그 목표는 나에게 손짓했고.
난 웃을수 있었다.
나는 계속 1cm씩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있었다.
2004년 4m87cm부터 시작해서
2005년 나는 5m를 넘을수 있었다.
올림픽이 열리기 바로 직전이었던 2008년 7월에는 5m04cm를 기록했다.
올림픽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물론 내가 세계기록보유자이니까
한켠의 마음에는 부담감이 다가왔다.
연신 찍어대는 카메라플레쉬에 눈앞이 아득하기도 했다.
컨디션을 맞추기 위해 연신 몸을 풀었다.
첫번째 시도 4m70을 신청했다.
나는 가뿐히 넘을수 있었다. 주위의 환호에
아직도 나는 배가 고팠다.
4m90
사실 이것만 넘어도 금메달은 확정이었다.
하지만 난 나에게 지기 싫었다.
나는 또 기존기록에 1cm를 추가하기로 했다.
5m05 를 선청하고 나와의 대결에 들어갔다.
주위의 소음은 들리지 않았다.
나와 또다른 나만 존재할 뿐이었다.
1차시기..실패
아직 기회는 많았다. 떨렸다.
나는 내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조금 점핑동작을 달리했다.
2차시기..실패
아까전보단 훨씬 나아진 자세였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이젠 넘을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3차.
내 위로 가만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봉을 보면서 떨어지기 전에 이미 나는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나를 믿고 따렀기 때문에
철옹성같던 기록을 넘을수 있었던 것이다.
WR보드를 보며,
나는 또 한계에 짜릿한 맛을 느낀다.
난 아직 정상에 서있지 않다.
남들이 정복하지 못한 산의 베이스캠프에 있을뿐이다.
이 베이스캠프에서 휴식 후 난 또 험난한 산행을 할것이다.
불가능,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이신바예바 금메달 수상을 보면서 만든 가상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