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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으로 지리산 중산리 가기

이해주 |2008.08.20 00:21
조회 89 |추천 1

 

# 불운의 날씨를 극복하다.

 

독수리 오자매 모두 지리산으로 가기로 계획했지만, 따른 계획잡힌 지윤과 열심히 공부하는 예지 덕분에 혜미,나영,나 이렇게 단촐하게 가게 되었다.

그런데;; 띠디디~ 하필 16일부터 시작한 폭우로 우리의 계획에 잡음이 끼기 시작했고, 심지어 나영이와의 불협화음으로 살짝 화가 난 상황에 다다랐다.

장을 보기위해서 이마트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연락이 안되는 혜미와 안되겠다는 나영이..

정말 머리가 빡 도는 상황이었다.

혜미가 약속시간 5분후 도착했고, 나는 전화를 왜 안받았냐고 다짜고짜 따졌다. (미안헤미)

혜미왈, 핸드폰을 놓고 왔다고 하는... 나혼자 또 열받아 있었다.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하던 차에 나영이는 부모님과의 마찰로 혼선을 빚고 있었고, 나는 그런 나영이한테 화를 내고 있었다.( 미안 나영) 결국 나영이는 자기네 집으로 오라고 했고, 혜미랑 나는 10분이 넘게 오지 않는 17번 버스에게 화풀이를 하며 30분이 걸려 나영이네 집에 도착했다.

나는 우리 셋이서 가는 여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날씨 덕에 나영이네 계모임에 떨이로 실려가게 되었다. 민폐민폐 이런 민폐가 없었다.ㅠ 나영이 엄마와 아뿌지를 볼 면목이 없이 나영이네 방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결국 비오는 것을 극복하고 우리는 나영이네 아부지 차를 타고 집앞 마트에서 장을 2만5천원치 보고 출발했다.

 

! TIP : 만원으로 중산리를 가려면 젤 중요한 두가지가 필요해요. 중산리를 가셔야하는 차있는 누군가와, 중산리에 아는 분이 민박이나 펜션을 해야 한다는 사실.

 

 

   

 

 

 

# 나영네 외할머니 덕에 민박을 공짜로 하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나영이네 친척이 중산리서 계를 한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우리는 우리만 놀러가는 줄 알았고, 나영이 부모님과는 멀리 떨어진 체로 노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나영이네가 계를 해서 우리한테 더 좋았던 점은 민박을 공짜로 할 수 있었던 것..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나영이네 어무이께서 지불하셨다)

첫날은 비가 너무나 많이와서 물놀이를 할 수 없었고, 늦게 출발한 덕에 바로바로 고기를 구워먹었다.

방안에서 문을 열어놓고 지글지글 거리는 삼겹살에 소주한잔을 걸치며 올림픽을 구경하는 기분. 너무나 좋았고 행복했고, 또 이번 여름 계곡은 처음이라 기분이 너무 좋았다. 먹고 먹고 또 먹고, 굽고 굽고 또 굽고..ㅎㅎㅎㅎ

너무나 재미있었다.

 

 

 

 

 

# 장미란 금메달 따다.

 

나영이네 계의 묘미는, 나영이네 친척동생들이었다. 착한 나영이 덕에 우루루 몰려온 아이들. 그래서 다같이 장미란 역도경기를 열심히 응원하면서 보왔다. 장미란이 세계신기록을 세울 때, 다같이 박수치며 좋아하는 모습이란,, 오랜만에 느껴보는 가족의 정이었다.

 

 

# 맥주 한 캔에 추억을 나누다.

 

미리 사간 우리의 Cass 레몬 맥주, 거기다가 온갖 과자 안주들. 한모금 맥주의 우리의 추억을 되씹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웠다. 사실대로 말하면 우리는 너무 친하고 알건 다 알기 때문에 딱히 터놓고 할 얘기는 없었지만, 같이 있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아쉬운 건 지윤이와 예지가 여기 없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여행의 백미 "고스톱"을 했고, 결국 내가 6승을 달성했다..ㅎㅎㅎㅎ

 

 

 

 

# 12시까지 잠속에서 헤매다.

 

티비를 보다가 잠든 우리는 다음날 해가 떠서도 일어나지 못했다. 방안에 있던 파리 한마리가 우리를 괴롭혔고, 밤새 그 파리놈을 쫒느라 잠을 더디게 잤기 때문이라면 변명일까. 결국 아침 끼니는 어제사온 컵라면으로 때웠고, 다행이 비가 오지 않아서 기분이 좋았다.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기대감이랄까. 근데 나영이 어머니께서 이제 집에가자고, 누가 그렇게 아침내내 잠을 자자며, 그때 좀 놀지. 하시며.ㅠ 물놀이의 희망의 불을 조금씩 꺼뜨리시는게 아닌가.. 조마조마 하면서 우리는 제발제발 물놀이 하게 해주세요. 하면서 마음속으로 되뇌였다.

다행이 우리의 바람이 이루어졌고, 우리는 중산리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영광을 손에 넣었다.ㅎㅎㅎㅎ

 

# 물은 아직도 차갑다.

 

물놀이 준비를 마치고 우리는 계곡으로 맥주와 과자, 그리고 포도를 가지고 향했다. 역시 비가온 뒤라 사람이 없었고, 우리 외에 아저씨 한부대와 아이들 한부대만 있을 뿐 너무나 한가하고 조용했다.

몸을 담그는데;ㅠ 너무 추워서 몸을 오도도 떨었다. 그래서 몸을 풀겸해서 나영이네 친척 현욱이와 아영이 그리고 나영이 혜미와 편을 짜서 물싸움을 했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신나게 물놀이를 했다.

 

 

 

 

 

# 나이가 들었나 보다.

 

몇번 물에 들어가고 놀더니 문득 이제 집에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헛.ㅠ 나이가 들었어 나이가...;;;;

요즘들어서 나이가 들었음을 문득 느낀다. 밤새 놀 수 없음과, 마음껏 놀 수 없음에... 결국 우리는 맥주 한캔과 과자2봉지를 헤치우고 포도를 질근 씹은 후, 아쉬움을 뒤로하고 민박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했다.

 

   

 

 

 

 

 

# 진주로 오는 길, 나만 살아남다.

 

진주로 오는 길은 나영이네 삼촌이 태워주셨다. 역시 차비와 민박비를 공짜로 해결!!!!

돌아오는 길에 피곤한 탁이었는지 나영이와 헤미는 꾸벅꾸벅 졸았고, 난 왠지 잠이 오지 않았다. 너무 푹자서 그런가..ㅋㅋ 시원한 계곡을 바라보면서 이번여름에는 나름 피서를 했다는 즐거움에 미소지었다.

훈남인 삼촌의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낙이였다고나 할까..ㅎㅎㅎ

하여간 나영이가 여러모로 신경써준 덕택에 우리모두 값싸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 우리 착한 나영이 고마워...어머니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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