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춥다. 겨울같이 입에서 입김도 나고, 바람때문에 몸도 움츠려진다. 내가 좋아하는 노오란 은행나무의 잎들도 마음껏 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거의 떨어져버렸다.
이번 가을은 나와 함께 있지 않았던것처럼 갑자기 사라져버리고,
추운 겨울이 오고있다. 차가운 그 기운이 조금씩 아침의 창문을 통해서, 그리고 나무들 사이를 통해서 들어오고 있다.
추운 날씨때문일까.. 아니면 황량해지는 풍경때문일까..
그 누군가와 함께 뜨거운 소주를 한 잔 나누고싶다.
그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아도 편한 그런 사람과 말이다..
그냥 바라만 봐도 편해지고, 나를 세상 누구보다도 잘 알아서
보기만 해도 위안이 되는 그런 사람이 그리운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