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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스님도 담 넘는다 [파라다이스호텔 "남풍"]

김한송 |2008.08.28 11:44
조회 407 |추천 2

 넘실거리는 파도를 보면서 식사하는 광경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TV나 영화에서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장면이다. 화려한 음식에 레드 와인을 곁들이고, 그리고 해변에는

평온한 정적이 흐르면서 일몰이 지는 풍경. 생각만해도 황홀한 풍경이 아닐 수 없다.

뜬금없이 무슨 파도 타령일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낭만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면 항구도시 부산이 가장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해운대에 있는 특급호텔 정도면 이러한 모든만족을 충족 시켜 줄 수 있지 않을까? 

 

 고운 모래사장이 길게 늘어서 있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으로는 다수의 특급호텔 이 풍채를 자랑하고 있다. 조선호텔, 노보텔, 그랜드호텔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호텔들 이 보인다. 그 가운데서도 단연 눈에 띄는 곳은 파라다이스 호텔이다. 한국에서는 조금 생소한 브랜드인 파라다이스호텔은 아프리카 국가권에서는 상당히 영향력 있는 호텔 이다. 호텔 사업과 더불어 카지노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업중 하나로 손꼽힌다. 국내 에서는 쉐라톤 워커힐 호텔내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카지노를 통한 마케팅은 호텔 고객 마케팅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곤 한다.    오늘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으로 떠나 본다. 필자는 서울과 지방의 레스토랑간의 레벨 이 어느정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어쩔수 없는 여건상의 환경적인 차이와 수요와 공급의 차이가 있기때문에 그러하다. 하지만, 중식과 일식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 그차이를 느끼지 못할만큼 음식이 대중화 되었고, 요리기술또한 전국적으로 평준화 된것 같다. 때문에 오늘은 부산에서 맛있는 중식을 맛보도록 하자.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남풍-
 
 
   

   파라다이스 호텔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도 가장 노른자 땅위에 위치하고 있다. 때문에 해변의 중앙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노을이 지면서 해가 지평 선 너머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가히 탄성이 절로 나올 듯하다. 해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으며, 너도나도 할 것없이 웃음꽃을 피워내고 있다. 이렇 게 행복한 공간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서울시내에서 느껴보지 못한 또 다른 감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음식을 먹을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음식을 즐긴다" 라는 마인드 이다. 아무리 비싼 가격의 음식을 먹으러 갔을때 "내가 지불한 가격에 맞게 음식이 나왔는가? " 라는 생각보다, "이 음식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음식을 먹으면 더욱 즐거운 식사가 될 것이다. 행복한 마음을 갖고 즐거운 식사를 하고 싶다면 오늘 찾은 파라다이스 호텔의 남풍은 더없이 적합할 듯하다.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바다를 내려다 보면서 식사를 즐길수 있으며, 모임을 위한 작은 룸도 마련되어 있다. 때문에 소규모 모임이나 가족 모임을 진행하기에 충분한 수용능력도 갖춘 듯하다.    입구를 들어서면 중식당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수 있게 여러가지 조형물들이 진열되어 있다. 그리고 갈색 계통의 테이블보와 가구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든다. 그러면서도 천정의 세련된 금속 조명에 포인트를 줘서 레스토랑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 도드라지게 만든다.
   

 

 


전채요리 3종세트      전채요리 3가지가 먼저 제공되었다. 식욕을 돋우면서 메인요리에 관한 기대감을 증폭 시키는 순간이다. 오늘은 불도장을 먹으러 왔기 때문에 그다지 전채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도는 해산물은 눈으로 보기만해도 먹음직 스러웠다. 일식당에 가서 먼저 된장국과 튀김을 먹어보면 그 식당의 실력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중식당에서는 먼저 전채요리를 보면 그 레스토랑의 전반적인 수준을 알 수 있다.      전채요리로 피단과 해파리냉채, 새우와 관자, 훈제연어말이와 슬라이스 햄이 제공되었 다. 다른 곳에서는 대부분 한가지 종류의 냉채를 제공하지만 이곳에서는 양을 줄이고 재료의 다양함을 통해 좀 더 자극적인 맛을 제공해 주었다. 재료 하나하나에 그리 인상적 인 맛을 느끼지는 못하였으나 다양한 종류의 전채요리를 먹음으로써 한층 식욕이 돋우어 지게 만들었다.    제공된 음식에서처럼 오돌토돌한 미감을 주는 해파리냉채와 탱탱하면서도 씹는 맛이 느껴지는 새우, 그리고 쫄깃쫄깃한 관자는 중식에서 빠지지 않고 사용되는 식재료이 다. 필자는 개인적으로는 마늘소스를 뿌린 해파리 냉채를 좋아한다. 해파리가 조금 가격 이 저렴하다고 하찮게 보시는 분들이 있긴하지만, 이는 이 음시기 주는 감흥을 느끼지 못 했기 때문이다. 음식에서는 절대 비교가 있을 수 없다. 모든 맛이 주관적으로 이루어지고 본인이 느낀맛이 진정한 맛이 되기때문이다. 때문에 남들이 흘리는 이야기에 자신의 혀가 속임당하는 것을 볼때면 상당히 안타깝게 느껴진다.      


 
    불도장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스님도 담을 넘게 만드는 음식이 있다. 중국의 청나라 시절부터 먹기 시작한 이 음식은 "냄새를 맡으면 절에서 수행 중인 스님도 담을 넘어온다"고 하여 불도장(佛跳牆)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여러가지 몸에 좋은 약재를 섞어서 만든 중식 "탕" 요리인데, 일반적인 음식에서 벗어나, 몸의기운을 돋우워 주는 역할까지 하니 우리 나라의 약선음식의 개념으로 보아도 무방할 듯하다. 동충하초, 사슴 힘줄, 상어 지느러미, 잉어 부레, 자라, 송이버섯, 죽순 등 땅과 바다에서 나는 온갖 몸에 좋은 재료를 푹 고아서 만들어 낸다. 움푹 파인 토기에서 3~4시간정도 푹 달이기 때문에 조리가 끝나면 재료들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흐물흐물해진다. 불도장의 진한 국물을 한번이라도 맛본 사람은 죽어서도 그 맛을 잊지 못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불도장의 맛은 뛰어나다.   사진에 보이는 만큼의 동충하초는 가격이 무려 10만원을 호가한다고 하니 얼마나 가격의 압박을 받는 음식인지도 느껴진다. 물론 비싼 식재료를 모두 모아 놓는다고 최고의 맛이 탄생하는 것은 아니다. 훌륭한 축구팀도 팀원을 잘 이끄는 감독이 있어야 최고의 팀이 되는 것처럼 비싼 식재료도 훌륭한 요리사에 의해 요리되어야 최고의 요리가 된다. 또한 이런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서 하나로 집합된 맛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적절한 그릇이 필요하다. 불도장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토기에서 오랜시간 끓여주어야 제맛이 나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스테인레스 냄비에 넣고 끓이게 되면 모든 맛이 흐트러져버리게 되니 참으로 오묘한 맛의 진리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온갖 재료가 들어가는 불도장이 도착하였다. 조리장님의 친절하신 배려 덕분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접시에 나열하여 주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값비싼 재료들이 수북히 쌓여있어서 한약방에 온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것저것 구경할것도 없이 냄새에 이끌 려 맛을 본다. 진하면서도 시원한 목넘김이 가장 먼저 드는 느낌이다. 그리고 쉽게 표현할 수 없는 여러 약재의 향긋함이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왜 수행중인 스님도 담을 넘게 만들 었는지 이끌리는 맛이다. 자꾸만 스푼을 담구게 되는데, 수많은 재료의 맛이 오묘하게도 하나의 맛으로 이어지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여러재료를 섞어서 하나의 맛을 만들었다고 느껴졌는데, 점차 하나의 맛을 만들기 위해 이런 많은 재료를 사용했다고 느껴졌다.    단맛과 짠맛, 쓴맛, 신맛 등 혀에서 느껴지는 모든 맛이 조금씩 느껴진다. 그것은 아마도 재료에서 나오는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조미의 맛이다. 대추에서 나오는 달콤씁쓸 한 맛과 샥스핀에서 나오는 담백한 맛, 인삼에서 나오는 씁쓸한 맛, 이런 모든 맛들이 오랜시간 끓여지면서 하나의 맛으로 만들어진 듯 하다.      한국에서 관광지로 유명한 곳은 사실 음식으로도 유명한 곳이 그리 많지 않다. 한철 장사 라고 생각해서 그저 손님들의 주머니를 이용하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오늘 찾은 파라다이스 호텔은 매년 휴가철이면 이곳을 방문해야 할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 주었다.
대한 8경 중 한곳인 해운대 해수욕장을  내려다보며,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을 바라다보며 건강까지 챙기는 든든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이곳 "남풍"애서 느껴보자.               위 치 :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내 신관 3층 연락처 : 051)749-2260 가 격 : 모듬전채 38000원, 불도장 10만원 지도 :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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