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보은
-등장인물로 보는 조금 특별한 감상포인트-

[고양이의 보은]은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을 좋아하는 나에게 조금 특별한 작품이다.
뭐 특별하다고 해서 그닥 다른 작품보다 더 좋아한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다만,
느낌이 좀 다르다고나 할까..
이 작품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적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이 아니라
모리타 히로유키* 라는 신예감독의 작품이었다.
(*모리타 히로유키는 프리랜서 원화작가로 활동하면서 여러 작품에 참가했다.
콘 사토시 감독의 퍼펙트 블루, 메모리즈, 마녀배달부 키키 등의 원화를 담당한 실력파.
일본 미타카의 지브리 박물관에서 상영되는 단편 '코로의 大산책'을 제작하게 된 계기로
마침 차세대감독을 찾고있던 미야자키의 눈에 띄어 고양이의 보은의 감독을 맡게 된다.)
이 작품이 처음 발표 될 당시, 미야자키 감독의 신작이 아니라는 걸 알았고
지브리팬이 아닌, 미야자키 감독팬인 나에게는 사실 볼 예정이 없던 작품이었다.
진로에 고민하던 중학생들이 갑자기 결혼까지 약속해버리는
막장염장스토리 [귀를 기울이면].
원작자는 고양이의 보은의 원작소설을 쓴 히이라기 아오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듯, 고양이의 보은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1995년 상영작인
[귀를 기울이면]의 자매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귀를 기울이면의 주인공 '시즈쿠'가
성인이 되어 작가의 꿈을 이룬 후에 쓴 소설*을 영상화 했다는 컨셉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귀를 기울이면 본편에 나오는 시즈쿠의 처녀작 소설이 아닌, 후에 성인이 되어 쓴 소설이라는
설정이다. 실제로 그 당시 처녀작의 내용은 고양이의 보은과 같은 유쾌한 이야기가 아닌
아틀리에 '지구'의 주인 니시할아버지의 젊었을 적 이야기와 흡사한 슬픈 러브스토리 라고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 귀를 기울이면 본편에 나온다.)
그래서 이 작품에는 귀를 기울이면에 나오는 인물, 설정 등이 재등장한다.
그것들을 찾아서 감상하는 것도 꽤 재미있다.
요시오카 하루
주인공이며, 평범한 여고생.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하는 잠꾸러기라 지각도 자주하고 덜렁대는
성격이라 사고도 많이 친다. 어느날 사고를 당할뻔했던 고양이왕자를 도와주게 된
계기로 고양이왕국에 초대(를 가장한 납치)되게 된다. 귀를 기울이면과 연관이 없는
오리지날 캐릭터.
바론
본명은 훔베르트 폰 짓킨겐(Humbert von Gikkingen)남작. 고양이사무소*의 소장.
(*귀를 기울이면의 원작자 히이라기 아오이의 작품인 고양이의 보은 원작소설에 보면
원작에는 사무소 이름이 '지구'라고 나온다. 귀를 기울이면에 나오는 아틀리에 지구와 이름이 같다.)
[귀를 기울이면]에서의 바론
신장 40cm 정도의 신사적인 모습에, 성격 또한 신사적이다.
바론은 귀를 기울이면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캐릭터로, 연관 또한 많은 캐릭터.
귀를 기울이면에서의 성우가 변경되었는데 주인공과 벨런스를 맞추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귀를~에서는 조금 나이가 있는 목소리였다면 고양이~에서는 젊어졌다.
무타
바론의 동료. 입이 험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녀석이다.
귀를~에 등장하는 떠돌이 고양이와 동일인물로, 귀를~의 남자주인공 세이지가 부르는 이름. [문]은
고양이의 보은에서 무타가 고양이왕국에 알려진 이름인 [루날드 문]이라는 설정으로 재등장한다.
[귀를 기울이면]에서의 무타
또 무타라는 이름은 귀를~에서 또 다른 동네의 꼬마가 부르는 이름.
떠돌이고양이라 불리는 이름도 많기 때문이다.
히로미
하루의 단짝친구. 활달한 성격에 탁구부의 츠게를 좋아한다.
원래 히로미와 츠게는 원작자 히이라기 아오이의 단편만화 [도라지꽃 필 무렵]에 나오는
캐릭터로 츠게(단편만화에서는 주인공)을 짝사랑하는 히로미라는 설정이 고양이의 보은에
그대로 등장한다.
치카 (오른쪽 안경)
주인공 하루와 같은 반 친구. 이 캐릭터는 귀를~에 등장하지도 않고,
고양이의 보은에 단 두 장면밖에 등장하지 않는다. 대사도 단 두마디뿐이지만
하지만 귀를~과 재미있는 연관이 있다.
바로 이 치카의 성우를 맡은 사람이 귀를~의 주인공 시즈쿠의 성우다.
듣고 알아차렸다면 당신은 훌륭한 오타쿠.
숨은 이야기1
후반 하루의 학교 옥상에서 바론과 하루가 이별할 때에 흐르는 음악은
귀를~에서 바론과 시즈쿠가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는 상상을 할 때 흐르는 음악과
같다. 참고로 음악 제목은 [바론의 노래].

이 두 장면에서 흐르는 음악이 바로 [바론의 노래]
숨은 이야기2
고양이의 보은에 등장하는 고양이사무소의 벽에는 바론의 옛 연인. [루이제]의 초상이 걸려있다.
루이제는 귀를~에도 등장하는 바론과 한쌍으로 만들어진 인형이다.

뒤에 보이는 그림 속 고양이가 바로 루이제
알고보면 더 재밌는 고양이의 보은.
다른 숨어있는 이야기가 있을지 찾아보면서 다시 감상해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