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빠른 86년생이다. 고로 2008년 현재 24살이다.
[원래 86년생은 23살이 맞다.]
난 어딜가나 꼭 소개를 할 때 이렇게 말하는 버릇이 있다.
난 85년생 친구들과 같은 학년을 다니고,
2002년 월드컵때 고등학교 2학년이었고, 졸업도 04년도에 했다.
물론 같은 반에 빠른86친구도 있었구...
근데 줮같게도 빠른 생일을 취급안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흔히들 사회나가면 열에 아홉은
"니가 내 학교 친구도 아닌데, 왜 따지느냐?"
또는 "빠른? 그딴게 어딨어?" 라고 하더군...
그리고 오늘 일하는곳에서
새로운 어느 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나이를 물으니 85년생이라고 말하길래
친구가 생겼다는 기쁨에
"난 빠른 86이야.. 말 놔도 되겠네" 하니깐
"왜 나랑 동갑이야?" 라고 반문을 하더만... ─.─
암울하게도 난 대학도 재수해서 들어갔다.
(04학번으로 걍 다녔음 됐는데 ㅆㅂㄹㅁ ㅠㅠㅠㅠ)
초기에 "그래 걍 86으로 묻어가자"란 생각으로
애초에 86으로 소개하고 지내다가 빠른생일이라는게
알려져서 동기애들이 오빠, 형으로 부르는 애들도 한두명 생겨버려서 조금 애매해진 감도 없지않아 있었다.
뭐 친한 동기애들은 그냥 말 편하게 하기도 했었구...
(지금은 모두 다 연락 끊은지 오래다..)
물론 난 군대도 재수해서 대학을 갔기때문에 내 친구들보다 1년 늦게 갔다.. 군바리적 내 동기들도 다 86이며 말 놓으면서 지냈다..
(그러나 전역하고나서는 이러한 문제로 다 쌩까고 살고있지만....)
뭐 여까지는 그렇다 치자!
86년생? 그래 그깟거 걍 반말 듣고 살면 그만이다..
근데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는거다.
저애 나랑 분명 같은 학년을 다녔는데
왜 내가 높여 불러야 하는지 참 의문이 든다..
뭐 처음 만난 사람 사이라면 서로 친하지 않을테니까
존칭을 써야함은 기본으로 알겠지만;
나도 내가 이제는 일일이 "저는 빠른86입니다." 라고 말하기 싫다.
이젠 지칠데로 지쳤으니까...
아니, 이젠 이런말하기 쪽팔리기까지 하니까....
아~ 나 그래서 요즘 민증까지 바꿀 생각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다..
나도 편안하게 85라고 말해보고 싶다..
나랑 내 또래랑 생각과 배경은 85인데,
1년 차이가 별거 아니다?! 따지고 보면 차이 많이 난다ㅡㅡ;
난 빠른 생일의 고충을 알기 때문에
빠른 85인 사람들 만나면 형, 누나 부르며 84년생 취급 하는편이지..
즉, 내 기준은 '고등학교 졸업시기+학년'으로 인간관계를 맺는다고 볼 수 있는데, 줮같게도 아닌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더라.. ㅠㅠ
참 속상하네..
그럼 난 죽을때까지 영영 '빠른'을 달고 살아야 하는 건가?
언제까지 빠른 논쟁을 해야 하는 것인지,
........그럼 86년생으로 묻어가야 하는 것인지... ㅎ~~
친구먹은 85, 빠른86 나, 86...
이 세명이 모이면 참 가관이다 ─.─;
참고로 빠른87년생인 가수 이승기도 방송에서 86년생 나이로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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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 C, D 네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A는 85, B는 빠른86, C는 86, D는 빠른 87이다.
A와 B는 어릴적부터 함께 한동네서 자라온 죽마고우다.
C와 D도 소위 말하는 불알친구며, B와 C는 군대서 동기로 맺어진 인연이다.
물론 D는 A, B 두 사람과 모르는 사이다.
자! 이제 A, B, C, D 네 사람 모두 같은 회사에 입사했다..
그것도 우연찮게 한낮 한시에..
같은 사무실에 같은 부서에 주어진 업무도 똑같아졌다..
이 넷은 함께하지 않으면 안될, 때론 야근까지 불사할 정도로
아주 중요한 관계가 되었다..
어느 날 처음으로 갖게된 사적인 자리에서 네 사람은 또 함께했다..
여기서 문제는 서로간의 호칭이다..
과연 이제 호칭이 어떻게 불려져야 정상일까...
B를 형으로 인정 안하는 C가 B와 친구 먹었다그래서
C와 친구인 D가 B한테 친구먹자그러면 좀 웃기지 않은가??
또 D가 A한테 친구하자고 한다면 이게 과연 제대로 된 정신상태일까?
그렇다고 넷 모두 친구 먹는다면 서열은 어떻게 될까..
말 그대로 개판 5분전의 상황이 될거같지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