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에는..
김효진
|2008.09.01 07:45
조회 94 |추천 2
난 가을을 많이 탄다. 학교다닐때는 가을이라는 이유로 수업도 안 들어가고 정처없이 내 감정에 푹 빠져들기도 했었다. 가을이 되면 왜 이리 생각이 많아지는지, 나의 삶을 마구 뒤흔들어 보기도 하고, 갈 수 없는 나만의 옛시절로 한없이 젖어들기도 한다.
하늘과 바람, 산과 나무는 너무도 아름다워지고, 난 그 아름다움에 취해버리고 만다. 가을은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들면서, 내가 나를 가장 많이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이번 가을에 난 여러 빛깔들을 띄우고 있는 나무들을 보러 갈거고, 나뭇잎들이 수북이 쌓인 오솔길을 걸을것이다. 그리고 책방에 가서 가슴이 저린 사랑이야기가 담긴 소설책 몇 권을 살것이다. 가끔은 조용하게 혼자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을 것이고, 또 가끔은 가을 햇볕과 바람을 느끼며 책을 읽을 것이다.
그러고는 진정한 나를 느끼고 싶다. 나에게 아름다운 자연과 조용한 감성, 편안한 휴식을 주고 싶다. 내가 나를 잃지 않도록, 나를 일깨워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