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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 2회

한윤희 |2008.09.02 18:49
조회 1,708 |추천 10


경환 : 왔어?

강현 : 응. 그동안 눈이 많이 깊어졌구나.

경환 : 그래보여?

강현 : 바보! 이번엔 진짜 끝낸줄 알았잖아. 자기씨, 나 대출 좀 해줘.

경환 : 대출?

강현 : 응, 내가 그동안 사건이 있어서 급하게 사천이 필요해. 사법

연수원생 대출 해줄수 있지?

경환 : 갑자기 무슨 대출?

강현 : 하여튼 남자가 쪼잔하기는. 야, 그동안 내가 너한테 투자한

돈만 따져도 사천은 넘는다.

경환 : 뭐?

강현 : 너랑 나랑 5년이야. 자 봐, 너 연수원 들어가기전 다달이

니 학원비, 너 알바 하겠다는거 공부만 하라고 다달이 용돈 줘, 기죽지

말라고 데이트 비용도 내, 거기다 바리바리 선물 사줘, 모텔비도 내가

냈잖아. 이거 다 합하면 얼만줄 알아? 봐, 이자까지 치니까 대략

사천 나오네.

경환 : 너 나한테 대출 받을라고 전화 한거냐?

강현 : 뭐? 야, 내가 언제 너한테 먼저 전화했다 그래? 니가 먼저

했잖아. 커플링까지 줘놓고 왜 전화를 먼저 해?

경환 : 야, 이거 줄라고 보자 그랬다.

강현 : 야, 너는 진짜 무슨 선물을 이렇게 격하게 주냐 진짜.

경환 : 헤어지고 나서 많이 찝찝했어. 나한테 돈 많이 썼다고 생색

낼줄 알았다고. 야, 이것도 가져가. 연수원 앞에서 아줌마들한테 카드

만들면 이런거 공짜다.

강현 : 나 진짜 이러고 살아야 되니?

경환 : 뭐?

강현 : 가져가.

경환 : 왜?

강현 : 이제 니꺼니까 니가 가져가라구.

경환 : 알았어, 대출 해줄께. 이천.

강현 : 됐어, 치사해서 안받아. 근데 왜 이천이야? 혹시 너 재수하는

형들한테 대출 해줬어? 미쳤어, 미쳤어, 그 돈이 어떤 돈인데! 그

무능한 인간들이 어느 세월에 사시 붙는다고 대출을 해줘?

경환 : 상관하지마, 사나이끼린 의리라는게 있는거야.

강현 : 의리 좋아하네. 차용증은 받은거야?

경환 : 너 내 인생에 상관마.

강현 : 뭐?

경환 : 더이상 내 마누라인척 하지 말라고!

강현 : 그래, 니 인생에서 아웃 되주마, 아웃.

경환 : 힘들면 대출해 주는돈 안갚아도 돼.

강현 : 너 지금 나한테 위자료 주냐?

경환 : 그래, 평생 나쁜놈이네 빚쟁이네 욕하지 말고 그냥 대충 위자료

받았다 쳐.

강현 : 뭐? 위자료를 받았다 쳐?

경환 : 그래, 능력없는 놈이라고 맨날 구박만 받다 이렇게 헤어지는데

내 능력으로 대출이라도 해줄수 있다니까 그래도 좀 마음이 놓이네.

강현 : 야, 왜 니 말만 하고 가! 거기 안서? 이 뻔뻔한 놈아! 됐어,

넣지마! 치사한 돈 내 통장에 넣지마! 더러우니까 넣지 말라구!

추천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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