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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추억의 감자탕 한 그릇 어떠신가?"

이경수 |2008.09.03 12:00
조회 363 |추천 10

낭만이 서려있는 음식점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손맛보다 자본을 바탕으로 한 대형화 된 식당과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위협이라도 하듯 위세 등등하다. 이윤만을 생각하는 최근의 요식업 풍토는 더 이상 음식에 정을 담지 않는다. 때문에 더욱 그립다. 행여 배고플까봐 꼭 꼭 눌러 담은 고봉밥. 고봉밥이 그립다기 보다 그 마음씀씀이가 그립다. 작고 누추하지만 손맛과 인심으로 맛과 정을 느끼게 해주던 낭만적 식당들이 그립다.

 

 

 

동대문 6번출구 뒷골목에 감자탕을 파는집이 몇곳 있다

 

 

한 겨울 늦은 밤. 맛객은 혜화역에 머물고 있었다. 추위를 피해 요기도 하면서 반주 한잔 곁들일 수 있는 그곳에 가볼 참이다. 동대문 6번 출구로 나와 좌회전 후 또 좌회전 하면 감자탕골목에 이른다. 그 중에 한 곳, 맛객이 10여년전부터 드나들던 집이다.

 

길게는 수년에 한번 방문 하고 짧아도 1년이나 2~3년에 겨우 한 번 갈까 말까 해서 옥호도 기억에 담아두지 않았다. 때문에 갈 때마다 이집인가? 저집인가? 약간 망설여야 할 때도 있다. 결국 안의 구조를 보고 찾아들어가곤 한다.

 

20년도 더 된 내력을 지닌 집.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테이블 몇 개만 있는 실내. 그래서인지 맛집탐방 블로거 사이에도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감자탕을 뚝배기에 담고있다

 

 

다시 한번 끓인다

 

 

감자탕 상차림

 

 

감자탕

 

 

감자탕은 감자가 들어가야 감자탕이다

 

 

감자

 

 

감자탕에 깍두기 대신 김치 나오는 집 있을까? 그런집은 음식의 기본도 모르는 집.

산성인 고기에는 알칼리성 무가 궁합이 맞는다.

 

 

 

 

국물에 느끼함이 보이지 않아 좋다

 

뜨끈한 국물음식이 겨울에 더욱 정취 있는데 이 집은 특히 더하다. 입구에서 김 모락모락 풍기며 노곤하게 끓고 있는 감자탕을 보는 것만으로도 추억의 낭만시대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5천원하는 감자탕 한 그릇을 주문했더니 큰 솥에서 뚝배기에 담아 다시 불 위에 올려 끓여 내온다. 푹 끓여서인지 뼈에서 살점을 깔끔하게 발라먹을 수 있다. 그렇다고 육질이 무르지는 않다. 붉은 살점의 식감이 좋다. 국물은 개운하며 시원하다. 별로 느끼하지 않다는 얘기이다.

 

그대! 이 누추한 낭만적 식당에서 오늘 추억의 감자탕 한 그릇 하지 않을텐가? 소주도 한잔 하세나.

 

 

옥호: 광주집

전화: 02) 764-5839

위치: 동대문 전철역 6번출구로 나와 직진 후 좌회전 후 또 좌회전

메뉴: 감자탕 5,000원 이밖에 대, 중, 소 로 나누는 감자탕  전골메뉴가 있다.

 

보태기/ 감자탕은 대형화 된 업소가 최고야. 프랜차이즈 감자탕이 최고야 하시는 분은 입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살점하나 붙어있지 않은 뼈다귀. 뼈다귀만 봐도 감자탕의 맛을 알 수 있다.

가끔 제대로 삶아지지 않아서 갈비뜯는 경험 하게 하거나

국물 튕겨 옷 버리게 하는 집이 있다. 더욱 정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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