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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 5회

한윤희 |2008.09.09 18:37
조회 817 |추천 8


강현 : 제발 형 좀 설득해주세요, 언니는 제가 설득할수 있거든요?

현수 : 그러기엔 너무 늦었습니다.

강현 : 아니예요, 형이랑 언니는 만나서 얘기하면 다 해결되요.

현수 : 얘기가 되지 않아서 변호사를 통해서 조정하겠다고 온겁니다. 지금

쟁점은 양육권이고, 두사람이 아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강현 : 그러니까 제가 두사람 중재한다니깐요. 변호사님, 좀 도와주세요.

현수 : 이강현씨는 이 일에 왜 이렇게 적극적인거죠?

강현 : 두사람 제가 소개시켜줬어요.

현수 : 얘기 들었습니다.

강현 : 그냥 소개 아니구요, 첫번째로 결혼시킨 사람들이예요. 제가 20살때

언니는 졸업생, 형은 복학생이였어요.

현수 : 그랬군요.

강현 : 그래서 저는 두사람 너무 잘 알아요. 어떻게 만나서, 어떻게 사랑

하고, 어떻게 결혼했는지, 제가 산증인이예요.

현수 : 이강현씨, 입장은 이해하겠지만 지금 과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강현 : 네?

현수 : 중요한건 고통받고 있는 지금 현재의 문제입니다.

강현 : 그건 그렇지만...

현수 : 이강현씨 이혼해 보셨죠?

강현 : 네? 네...

현수 : 이혼 결정 과정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거 잘 알고 있을텐데요.

강현 : 그야 쉽지 않죠.

현수 : 변호사 통해서 이혼 하셨습니까?

강현 : 아니요, 뭐 그냥 우린 우리끼리...

현수 : 이혼 변호사 사무실은 두사람의 관계가 완전히 깨진뒤에 마지막으로

찾아오는 곳입니다. 이곳을 찾았다는거 자체가 아무리 애를 써도 화해하긴

늦었다는 뜻이죠.

강현 : 그래서요?

현수 : 서로 마음의 상처를 남기지 않고 헤어질수 있도록 지혜로운 조정을

하는게 저의 역활이고, 또 지금 상황에서의 최선입니다.

강현 : 그럼 애는요? 애는 무슨 죄예요?

현수 : 이혼은 당사자들의 문제입니다. 아이를 위해서 개인의 인생을 희생

할순 없죠.

강현 : 변호사님 너무 하시네요, 어쩜 그렇게 냉정하세요?

현수 : 이강현씨야말로 지금 필요이상으로 흥분하고 있습니다.

강현 : 두사람은 내 첫 결혼 커플이예요. 첫커플이 이렇게 무너질순 없어요.

현수 : 네, 바로 그점입니다. 이강현씨는 지금 객관성을 잃었습니다.

강현 : 뭐라구요?

현수 : 이강현씨는 지금 자기 경력을 먼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건 직업적

오기나 사심으로 비춰질수 있습니다.

강현 : 직업적 오기, 사심이요? 그래요, 그럴수도 있겠죠. 그런데 부부가 싸움을

하면 먼저 화해시켜 주는게 우선순 아닌가요? 변호사님이야말로 무조건 찾아

왔다고 이혼시켜 주면, 그게 직업적 오기고 사심 아닌가요?

현수 : 이강현씨, 진정 하십시요.

강현 : 내가 진정하게 됐어요? 내가 인연 맺어준 사람들 변호사님이 이렇게

인연 끊어놓겠다는데! 언니 말도 들어보고 판단을 해주세요.

현수 : 저는 판사가 아니라 변호사입니다.

강현 : 그래서 의뢰인 요구대로 이혼시켜 주신다구요?

현수 : 함께 살아 불행한 사람들에게 행복을 찾아주는 일이 제가 할일입니다.

강현 : 행복이요? 이혼해서 행복하세요? 둘다 여린 사람들이예요, 헤어지고

나면 상처가 너무 클거예요. 이혼하면 불행해질 사람들이라구요. 변호사님이

두사람 이혼시키는거, 저 그냥 두고만 보진 않을거예요.

추천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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