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1일(목) 오후 1:30 [문화일보]
현재 중학교 3학년생들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오는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는 인문계생들도 수리영역 시험을 보기 위해 ‘미적분과 통계기본’ 과목을 공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고시된 제7차 교육과정 개정안에 따라 내년부터 고등학교 수학 교육과정이 바뀜에 따라 수리영역도 개편해야 할 것으로 보고 평가원 연구진이 개편안을 마련 하고 있다. 개편안대로 수리영역 시험범위가 확대될 경우 인문계생들은 수학 과목 준비를 위한 부담이 크게 늘어나 입시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현행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르면 고등학교 2, 3학년이 배우는 수학 선택과목에는 수리 나형에 해당하는 ‘수학I’, 수리 가형에 해당하는 ‘수학Ⅱ’,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등이 있다. 그러나 내년 고교 신입생부터 적용될 새 교육과정에 따라 고교 2, 3학년 선택과목은 ‘수학I’, ‘수학Ⅱ’, ‘미적분과 통계 기본’,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등으로 바뀌게 된다.
이중 ‘미적분과 통계 기본’은 기존의 ‘수학I’에 포함돼 있던 확률, 통계 부분을 떼어내 미적분과 함께 별도의 과목으로 묶은 것으로 수리 나형(인문계)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선택해야 하는 과목이다. 지금까지는 수리 가형 응시생들만 ‘미분과 적분’을 배우고 수리 나형 응시생들은 미적분을 따로 배우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수리 나형 응시생들도 ‘미적분과 통계 기본’이라는 과목을 통해 미적분을 배우게 되는 셈이다.
평가원에 따르면, 수능 출제 범위와 관련, ▲현재 출제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고교 1학년 수학 과정을 출제 범위에 모두 포함시키는 안 ▲수리 나형의 출제 범위에만 고교 1학년 수학과정을 포함시키는 안 ▲지금처럼 고교 1학년 과정은 아예 출제 범위에서 제외하는 안 등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선택과목과 관련해서도 ▲수리 나형은 ‘수학I’ ‘미적분과 통계 기본’을 모두 보게 하는 안 ▲수리 가형은 ‘수학I’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를 모두 보게 하는 안 ▲수리 가형은 ‘수학I’ ‘수학Ⅱ’ 외에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중 ‘택1’ 하게 하는 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평가원 관계자는 “제7차 교육과정으로 인해 고교생들의 수학실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는 비판과 학생들이 어려운 수리가형(자연계) 시험을 기피하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개편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오는 18일 공청회를 열어 전문가와 학교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 뒤 교과부에 개편안을 전달할 예정이며, 교과부는 이를 토대로 연말까지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조민진기자 wayto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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