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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역시 전어

전경민 |2008.09.12 14:47
조회 328 |추천 3

 

가을전어를 먹기로 약속을 하고, 싱싱한 횟감이 들어왔다는 홍제동으로 향했습니다.

요 며칠 라면으로만 끼니를 떼운터라 혀뿐 아닌 위장을 위해서라도 맛의호사가 필요한 때입니다.

 

 

한접시에 만원입니다. 아 당장 씹어 삼켜주고 싶어요

 

 

 

두툼하고 쫄깃하고 달달하게 녹는 맛이란, 포스팅을 하면서도 다시 또 전어생각이 납니다

 

소주에 전어 한접시를 후딱 비우고나서 성에 차지 않는 우린,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구이를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예닐곱마리쯤 해서 한접시에 만오천원입니다.

주문을 했으나....

 

 

 

 

 

 

 

 

 

 

 

 

 

정말 너무 맛있어서 사진찍는것도 깜빡했네요.

카메라 생각이 났을땐 이미 초토화 되어버렸습니다...

 

 ~~~~~~~~~~~~~ 전어관련 뉴스를 첨부합니다 ~~~~~~~~~~~~

 

 

통통하게 살 오른 9~10월이 제철… 골다공증·혈관에 좋은 ‘가을 보약’   ▲ photo 김영훈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가을 전어(錢魚)’. 소주 한 잔에 전어회 한 점 입 안에 넣으면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어가 가을을 알리고 있다. 가을이 되면 전어는 기름이 사르르 돌아 씹히는 느낌이 좋아지고 고소해져 그 맛이 최고조에 이른다.


대학원생 변성경(29)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어를 먹음으로써 가을이 왔음을 실감했다”면서 “일반 회보다 훨씬 고소해서 전어철이 되기를 늘 기다린다”고 말했다. 또 직장인 이승국(37)씨는 “회로 먹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구이로 먹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전어구이보다 고소한 생선구이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어는 봄에 태어나 여름 동안 플랑크톤과 유기물을 먹고 자라며 가을이 되면 월동준비를 한다. 그 중 살이 가장 통통하게 오르는 철이 바로 지금, 9월과 10월 사이이다. 봄에는 100g당 지방이 2.4%에 불과하지만 이때는 6%로 증가하고 뼈도 부드러워진다. 반면 여름에는 기름기가 적고 겨울에는 뼈가 억세 맛이 떨어진다. 가을 전어가 유독 고소한 이유다.


전어의 맛을 찬미하는 표현도 가지각색이다. ‘가을 전어는 깨가 서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드는 전어’ ‘전어는 며느리가 친정 간 사이 문을 걸어 잠그고 먹는다’ 등. 최근에는 ‘자살을 위해 강둑에 섰던 사람도 전어 굽는 냄새에 마음을 돌린다’는 표현까지 생겼다.


‘자산어보’에는 ‘기름이 많고 달콤하다’고 기록돼 있다. 이처럼 전어는 단순히 고소한 맛만을 무기로 삼지는 않는다. 고소함에 더해진 달콤함이 조화를 이뤄서 매력적인 맛을 내는 것이다.


전어는 다 자라도 몸 길이가 30㎝ 안팎일 정도로 작다. 그 중 15~20㎝ 정도인 것이 가장 맛이 좋다. 너무 큰 것은 뼈가 억세고, 작은 것은 살이 퍼석퍼석하다. 살이 여물고 불그스름하며, 씹을수록 고소하고 은은한 맛이 더해지는 것이 한창 물 오른 좋은 전어이다.


전어는 성질이 급하기로 유명하다. 계속해서 움직이고, 물 밖에서는 물론 수족관 안에서도 급한 성질로 인해 오래 살지 못한다. 이런 급한 성질 때문에 양식이 어려운 생선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물에 걸린 전어 역시 빨리 죽기 때문에 어부들도 그물코에 잘 걸리지 않도록 전어잡이 그물을 따로 만들 정도이다. 수십 미터 길이의 그물을 길게 둘러 전어떼를 포획한 후 그물을 끌어올린다.


전어를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전어회는 여느 생선회와는 다른 맛을 내는 별미 중의 별미다. 예리한 칼로 섬세하게 포를 뜨기보다는 투박하다 싶을 정도로 썰어야 특유의 찰진 맛을 느낄 수 있다. 혹자는 “전어회에 있어서만은 베테랑 주방장의 솜씨 좋은 칼날이 허름한 횟집 주방장의 무딘 칼날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예쁜 그릇에 정갈하게 담겨지기보다 막그릇에 대충 던져 넣은 듯 담겨진 것이 전어에는 더 어울린다고도 한다. 그래서 뼈째 썰어야 함은 물론이다. 전어의 고소함이 뼛속까지 배어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양념장. 생선회를 먹을 때 고추냉이를 푼 간장소스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전어는 된장에 찍어 먹어야 제 맛이다. 또 쌈으로 먹을 때는 상추보다 깻잎이 어울린다. 초장은 식초가 전어의 고소함을 약화시키고 상추는 전어 특유의 비린 맛을 그대로 전하기 때문이다.
우선 깻잎을 들고 전어를 두세 점 듬뿍 올린다. 그 위에 다진 마늘, 고추, 참기름 등을 섞은 된장을 곁들여 한 입 씹으면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진다. 식초를 서너 방울 떨어뜨린 쌀뜨물에 전어를 10~20분간 담갔다 빼면 비린내를 제거할 수 있다.


회를 즐겨먹는 사람도 “전어회는 느끼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회무침으로 먹어 보자. 양파, 무, 오이 등 각종 야채와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을 넣어 무치면 된다. 맛은 물론이고 풍부한 야채의 영양까지 더해진 보양식이 된다. 여기에 밥과 참기름을 넣고 슥슥 비비면 고소한 맛이 일품인 전어회 무침 비빔밥으로 즐길 수 있다. 음식점에 따라 양념장을 만드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 지역에 따라 다양한 야채가 좀 더 가미되거나 콩가루를 뿌려내기도 한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전어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다름 아닌 구이. 미식가들이 꼽는 최고의 방법이고, 특히 전어회에 적응하기 힘든 초심자들에게 권할 만하다. 전어에 대한 다양한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 전어구이는 맛 이상으로 향에 그 매력포인트가 있다. 고소한 냄새가 1㎞ 밖까지 퍼질 정도라니 말이다. 전어에 칼집을 내고 굵은 소금을 뿌린 뒤 숯불이나 연탄불에 얹어 석쇠에 굽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서서히 익어갈수록 노란빛의 기름이 지글지글 끓어오르면, 거기에서 퍼지는 향이 어찌 깨 서 말만큼의 냄새만 풍기겠는가. 여기에 소주 한잔 곁들이면 가을의 풍미는 제대로 즐기는 것이다.


먹을 때는 머리부터 먹는 것이 좋다. ‘전어는 깨가 서 말’이라는 것도 바로 머리부분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굽는 과정에서 나는 연기를 머리가 가장 많이 흡수해서 고소함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그 다음 맛있는 것이 내장. 때문에 전어를 구울 때는 별다른 손질 없이 전체를 사용한다. 꼬리도 버리지 않고 먹는다. 구이용 전어는 급속 냉동해둔 것도 괜찮다. 활어를 그냥 구웠을 경우에는 살이 부서지기 때문이다.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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