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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04

강정화 |2008.09.13 00:19
조회 56 |추천 0

언젠가부터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해내는 것이

상투적이라고 느껴지기 시작해서

내가 뜻한 바 대로 제대로 쓰여지진 않아서

속상했다

내가 쓴글을 모조리 유치하게 느껴졌고

남이 내글을 본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졌다

 

진심이 담긴 글을 쓰기란

나에게 아주 어려운 일이 되버렸다

가끔가끔 떠오르는 그 거대한 상념들을

전부 글로 쏟아내기엔

나의 글솜씨가 한계에 도달했고

한계에 도달할만큼

잡념이 너무나 많아졌고

많아진만큼 정리도 되지않았다

내가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만큼

내 글은 엉망진창으로 느껴졌다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배우면 배워갈수록

껍데기만 더 단단해져갈 뿐

깊은곳에서 부터 차고 넘치는 어떤 무언가를

그대로 마주보고 표현해 내는 '자신'은

점점 사라져 갔다

자꾸 겉치장만 두꺼워지고

그 겉치장에 밀려 본질의 무언가는

껍데기를 뚫고 나오지 못했다

 

어떤 일의 최초로 돌아가보면

계기는 아주 운명같은 우연이었으며

아주 사소한 것에 이끌린 것이었다

그냥 스쳐지나가면 그만인 일에 강하게 이끌려

인생의 궤도를 크게 바꿔버린 일이 있다

나는 단지 나의 본질ㅡ

무언가를 표현하고자 한는 강한 욕구ㅡ였건만

지금은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들에 의해

오히려

표현하는 것에 주저하게 되어 버렸다

 

가장 맨 처음으로 돌아가서

지금이 그 처음의 기분을 다시 생각해볼 때인 것같다

단지 순수하게

화려하려 무리하지 말고

자신의 진짜모습을 마주보고

자신을 똑똑히 바라보고

깊은 곳에서 부터 차고 넘치는 그 무언가를

표현해내는 자기자신이 될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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