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스물아홉이 된 처자 올습니다. 직장에 다니구요.
미혼들은 다들 청춘사업 때문에 이런저런 고민이 많은데
저 나름의 노하우라고 할까 싶은 게 있어 함께 나눠볼까 합니다.
노하우 1. 사랑을 공부한다.
요즘 수명이 80세라고 할 때
30세 전후에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30대 이후의 삶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들 학교에서 쪽지시험을 하나 보기 전에
벼락치기나마 공부를 합니다.
따라서 사랑도 잘하려면 공부를 해야 하는 거지요.
그래서 저는
사랑, 연애, 남성 심리 등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많이 보다 보니 좋은 책을 보는 눈도 생기더군요.
처음 사귄 남자친구 때는 공부를 시작한지 오래지 않았던 터라
운용 미숙(?)으로 헤어지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남자친구와는 만난에서 지금 애정을 쌓기까지
그동안 쌓은 내공의 도움이 지대했다고 생각합니다.
글의 주제가 솔로가 커플 되는 노하우니까 도움 되는 실용서 몇 권 추천합니다.
이 책 낸 사람들이나 출판사들과는 아무 관계없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순전히 수많은 연애개론서 읽다가 가장 엑기스다 싶은 내용이어서 구체적으로 알려드려요.
1.「화성남자 금성여자의 사랑의 완성」 존 그레이 지음, 들녘미디어.
2.「실용연애전서」론 루이스·데이비드 코플랜드 지음, 만물상자.
3.「연애교과서」송창민 지음, 선영사
전문가(?) 입장에서 말씀드리는데, 번호 순서대로 읽어보시면 가장 도움 될 거예요.
「화성남자 금성여자의 사랑의 완성」은 유명한 화성남자 금성여자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원판 화성남자와 금성여자는 결혼한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우리 같은 미혼들에게는 먼 미래 얘기죠.
그러나 이 책은 아직 애인 없는 사람 혹은 청춘사업이 시작은 어찌어찌 되는데 자꾸 실패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남녀가 만나서 결혼까지 이어지는 각 단계에 대해 설명하지요.
각 단계별로 성공·실패하는 사람들은 왜 그런건지를 쉽게 분석합니다.
「실용연애전서」는 구체적으로 애인을 만드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잘 유지해서 결혼까지 이어지는 노하우를 알려줍니다. 남·녀를 어디서 만날 수 있는지, 맘에 드는 사람 만났을 때 말을 거는 방법도 알려줄 정도죠.
전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남친 후보감들을 만날 때 먼저 정부터 주던 미련한 습관을 고치게 됐어요. 아래 보니까 좋은 남자 고르는 법에 대한 글이 있던데, 좋은 남자를 만나려면 나쁜 남자를 만났을 때 혹하지 않는 마음의 중심을 세워야 하거든요.
이 책의 장점은 남자용, 여자용으로 두 권이 나와 있다는 겁니다.
남자 여자별로 상황과 입장이 다르잖아요, 사실?
물론 미국 사람이 쓴 글이라 100% 받아들이는건 어렵지만
제 생각엔 80~90%는 한국 상황에서도 통한다고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애교과서」. 이 책은... 뭐랄까.. 실용 연애 팁이랄까 그렇습니다.
이를 테면 여자친구의 마음을 사로잡을 때 쓰는 편지 서식, 무뚝뚝한 대한민국 남정네들을 위한 여자친구 감동시키는 멘트들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돋보이죠.
그러나 연애 성공의 좋은 도구지만 ‘선수’의 손에 들어갈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잊지 마세요.
책상에 오래 앉아있다고 공부 잘 하는 게 아닙니다.
시험에 나오는 곳,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서 요령 있게 공부해야 점수가 높은 법입니다.
B형남자 운운 하는 얘기가 얼마 전에 화제였는데요,
사랑 잘하려면 그만큼 남자·여자의 심리, 행동 패턴 등을 잘 공부해야 한다는 거죠.
다들 좋은 사람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고 사랑에 대한 이론적 뒷받침이 됐다, 싶으면
이제 개별 전략을 짜야합니다.
노하우2. 자신의 배우자감에 대한 기준을 세운다.
쇼핑하러 갈 때 충동구매 하는 분들도 있지만
보통 예산이 얼마고, 용도를 구분한 뒤에 취향에 따라 구입할 제품의 색깔과 디자인 등을 고르실 거예요.
그러나 남들이 좋다고 하는 거 얼떨결에 샀다가
내 마음에 안 들어서 방안 구석 어딘가에 처박혀 있는 물건들 많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별로인데 남들이 좋다고 하는 사람과 사귀거나 결혼해서 후회하는 사람 많지요.
그래서 사랑할 사람에 대한 자신만의 취향과 좋은 배우자에 대한 기준이 명확해야 합니다.
이 기준은 돈이 많다, 잘 생겼다, 집안 좋다 그런 것과는 다른 얘기예요.
우선 저의 기준을 말씀드릴게요.
1)적극적인 사람
2)긍정적인 사람
3)밝고 잘 웃는 사람
4)다정다감한 사람
5)생활력 강한 사람
6)경제적인 마인드가 있는 사람
7)여자의 사회생활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람
8)책을 많이 읽는 사람
써놓고 보니 꽤 많군요..ㅋㅋ
사람마다 입장과 개인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이 모범답안은 아닙니다.
제가 이런 기준을 세운 이유는 저라는 사람의 스타일과 그런 제가 좋아할 스타일,
그리고 첫 연애 실패를 통해 경험적으로 알게 된 점이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제가 첫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갖고 있던 기준을 볼까요.
1) 내가 나온 학교와 같거나 높은 수준의 학교를 졸업한 사람
2) 경제적인 마인드가 있는 사람
3) 열심히 사는 사람
4) 적극적인 사람
저는 속칭 ‘기가 센 여자’라고 불리는 유형입니다.
적극적이고 열심히 살고 도전적으로 사는 편이지요.
그러다 보니까 남자들이 저를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꽤 있었어요.
그래서 나름대로 궁리한 것이, 저를 만날 때 기죽지 않고 당당한 남자를 만나려면
최소한 나와 비슷하거나 잘난 남자를 찾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나를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 남자를 찾는 기준이 잘못되었더군요.
속칭 SKY대를 나왔어도 생활력 약하고, 마마보이이거나, 염세주의자, 경제관념 없는 사람들은 있어요. 반면 저보다 대입 때는 공부를 조금 못했어도 훌륭한 인격을 지닌 분들도 많았구요.
그래서 학력 부분에 대한 기준은 삭제했지요..
제 기준에 부자집 아들 항목이 없는 이유도 말씀드리면,
저는 경제적인 마인드가 좋고 알뜰한 스타일입니다.
남자가 속에 바람 든 타입이 아니면
알뜰살뜰하게 모아서 부자 될 자신이 있거든요.
그래서 남자의 부유함은 꼭 필요한 조건에서 뺐어요.
부자면 나쁠 것은 없지만 부자이면서 바람 든 남자보다
서민이어도 경제적인 마인드 있는 남자가 좋다는 얘기입니다.
이걸 다른 말로 표현하면 ‘비전 있는 남자’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제가 좋은 하는 성경 구절이 있는데요,
‘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입니다..^^)
아참, 하나 빼먹은 게 있군요.
기준에 충족하는 남자더라 해도
“저 남자와 키스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가?”하는 질문에
“NO"가 나오는 남자는 곤란합니다... ㅋㅋ
저번에 전문가 칼럼란에 어느 분이 쓰신 글에 결혼할 사람은 ‘이부자리 펴고 싶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 글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입니다..^^
텐인텐 게시판에서 ‘중매로 만나서 객관적인 조건이 다 괜찮고 사람도 성실한데 두근거리는 마음이 안생겨 고민이다’는 글도 여러 번 봤는데요,
그거 다 위의 질문과 대답을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고 할 수 있지요.
두 번째 노하우를 요약 정리하면,
- 자신만의 배우자 기준을 세운다
- 이를 위해서는 자기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솔로가 커플 되는 노하우 세 번째입니다.
사랑에 대해 공부를 하고, 배우자감에 대한 기준을 세웠으면,
이제 사람을 찾아 나서야지요?
애인 없는 사람들의 특징 중의 하나가
주말이면 홀로 TV보면서 뒹굴뒹굴 하면서
“왜 나한테는 애인이 안 생기는거야?”하는 거랍니다..ㅋㅋ
호랑이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세요~
노하우3. 남자(여자)를 만날 기회를 만든다.
재작년 여름, 2년넘게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솔로가 되면서
저는 한 동호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2년여 만에 솔로가 돼보니 주말에 시간이 주체할 수 없이 많아지더군요.
외로이 주말마다 방바닥만 벅벅 긁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한 동호회를 찾아 나갔습니다.
제 또래 싱글 남녀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본의 아니게 저한테 대쉬하는 남자들이 생기더군요.
일부러 남자를 만나려고 나갔던 것은 아니었는데,
나중에 연애 교재들을 읽어보며 생각해 보니
모르고 했던 일들이 커플되는데 도움되는 방향이었더라고요..ㅋㅋ
우쨌든,,
동호회 활동을 하다 보니 두 남자가 연달아 데이트를 청해오더군요..(^^V)
양다리는 아니었고요,
한사람과 데이트를 하다가 끝난 뒤에 새로운 사람과 만났지요.
인연이 아니었는지 두 번째 남자와도 몇 번 데이트하고 흐지부지...
두 번의 만남과 헤어짐이 한달 간격으로 반복됐는데
의외로 감정의 소모가 매우 극심하더군요.
꽤 힘든 겨울을 보냈습니다.
얼마 후 비슷한 시기에 두 명의 남자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나타났습니다.
두 남자... 대단히 의미 있는 연애 실습(?) 대상이었습니다.
한 사람은 먼저 동호회를 그만두고 새로 나간 동호회에서 알게 된 사람이었고,
또 한사람은 거래처에서 알게 된 사람이었어요.
두 남자는 각각
전화 통화로 한 시간 넘게 수다도 떨고,
퇴근 후 또는 주말에 만나서 밥도 먹고 드라이브도 몇 번 했습니다.
영락없는 데이트였지요.
전 같았으면 그런 상황일 때 남자에게 마음이 먼저 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가만히 지켜봤어요.
이 즈음에 (1)편에서 말씀 드렸던 책들을 읽고 있었거든요.
‘다가오는 남자들을 남친 후보감으로 보고 지켜보라’는 지침을 생각하고
가만히 두 남자를 지켜봤습니다.
데이트 청하면 만나고, 전화 오면 얘기도 하고요..
두 사람의 객관적인 조건은 매우 괜찮았습니다.
A는 외국인기업에 다니는 AICPA(미국 회계사),
B는 모 회사의 팀장이었고, 미국 유학을 다녀온 사람이었어요.
둘 다 서울 시내에 아파트를 한 채씩 갖고 있었어요.
나름대로 재테크에 일가견있던 사람들이었죠.
만나기 시작한 초반에는 두 사람과 대화가 잘 통한다고 생각했어요.
어쩌면 둘 중 한 사람으로 결정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하기도 했지요.
그런데
두 달쯤 지켜보다가 저는 둘 모두에게 딱 선을 그었습니다.
한 남자는 ‘선수’였고, 또 한 사람은 ‘투덜이’였거든요.
두 사람을 만나면서 남자를 대하는 기술이 많이 향상됐습니다.
그 전에는 다가오는 남자에게 무조건 관심을 기울이곤 했었는데
조금 기다리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웠던 거지요.
두 사람 모두 아니라는 판단이 선 다음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남자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기 시작했습니다.
소개팅과 함께, 채팅사이트에서 채팅과 번개도 몇 번 해봤습니다.
채팅과 번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줄 압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만 보지 않아요.
저 나름대로 모범 시민(^^)입니다.
‘나 같은 사람도 채팅을 하는데 나같은 성실한 남자들도 채팅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라는 성선설에 근거한 믿음으로 채팅을 시도했지요.
단순히 잡담이 아니라
세상사는 철학이나, 인생관 등에 대해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시시껄렁한 잡담이나 여자 꼬시려는 사람들은
한 5분 얘기해보면 금방 알 수 있거든요.
몇 마디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대화를 끝내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한두시간씩 대화가 이어지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지요.
여러 번 대화를 하면서 어느 정도 신뢰가 생기면
만나 보는 거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남자가 먼저 대화하자고 쪽지를 보내기 전에
스스로 먼저 대화를 신청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아바타와 자기 소개 등을 보면서 신뢰도를 1차로 거릅니다.
채팅할 때 제 기준을 이랬습니다.
1.아바타를 꾸미지 않는 사람
2.자기 소개가 진실해 보이는 사람
3.나이는 나보다 2살 이상 많은 사람
저는 아바타 꾸미는데 돈쓰는게 낭비라고 생각했거든요.
어쨌든, 여러 사람들과 참 많은 얘길하고, 실제로 만나기도 여러 명 만났고요.
채팅 과정에서 잘 걸렀던 덕분에 번개했던 분들의 90%는 ‘모범 시민’들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채팅 사이트, 믿어 보세요..^^
그러던 어느 날,
지금의 남자친구가 나타났습니다.
특별한 기대 없이 나갔던 번개에서 인연을 만난 것이지요.
그 날 이후 한번 두 번 데이트가 이어진 것이 벌써 6개월째입니다.
여러번 만나면서 제가 세운 기준에 들어맞는다는 확신이 생겼거든요.
게다가 그 질문에 대한 대답도 "YES"였거든요..ㅋㅋ (아시죠? 그 질문..키스하고 싶으냐?)
가끔 둘이 서로 마주 보면서 이러죠.
“우리 왜 이렇게 늦게 만났을까”하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여러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좋은 사람을 찾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만히 기다리는 것은
감나무 아래에서 입벌리고 누워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찾아보세요.
당신의 인연이 어디선가에서 당신을 기다리다 지쳐서 다른 사람에게 가버리면 안돼잖아요..^^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정리하겠습니다.
1. 사랑도 공부한다
2. 자신만의 배우자 기준을 세운다
- 이를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3. 남자(혹은 여자)를 만날 기회를 만든다.
- 동호회, 소개팅, 채팅 등..
- 여러 번 시도한다.
- 데이트 상대는 애인 후보로 생각하고 지켜본다.
출처-10 in10 카페 베스트 글 中 (닉네임:비버의 꿈)
2005년...꼭 솔로 탈출 하시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연애가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고 아름다운 사랑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