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4일
첼시 3 : 1 맨체스터시티
이적 시장에서 호비뉴를 낚아챈 것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였지만, 맞대결의 승자는 첼시였다.
첼시는 1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미들랜즈에서 펼쳐진 '2008/2009 FA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맨시티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맨시티와 첼시의 격돌은 어느 대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 시작됐다. 맨시티가 막강한 자금력을 구축하며 스타 군단으로 무장했고, 호비뉴 영입 전쟁으로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충돌하면서 새로운 대립 구도가 생겼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공격 축구로 맞붙은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고, 원정팀 첼시가 적진에서 맨시티를 울리며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맨시티는 호비뉴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히카르두 카르발류, 프랭크 램파드, 니콜라 아넬카를 앞세운 첼시의 화려한 역공에 무너졌다. 특히 수비수 카르발류는 역전극의 발판이 된 동점골 뿐 아니라 맨시티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육탄 방어로 막아서며 이날 승리의 최고 수훈 선수로 꼽혔다.
첼시는 이날 승리로 3승 1무(승점 10점)로 리버풀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 차에서 앞서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맨시티는 2승 2패를 기록하며 리그 5위로 내려앉았다.
▲ 호비뉴, 화려한 데뷔골…곧바로 동점골 넣은 첼시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신기록을 세우며 충격적인 맨시티 입단을 결정한 '작은 펠레' 호비뉴는 13분에 감각적인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하지만 첼시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곧바로 16분에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히카르두 카르발류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다시 경기는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이후에도 양 팀은 세련되고 폭발적인 공격을 벌이며 화끈한 공방전을 펼쳤다. 첼시는 아넬카의 마무리가 날카로웠고, 맨시티는 조의 포스트 플레이와 아일랜드의 2선 침투가 위협적이었다.
▲ 주도권 잡은 첼시, 램파드 역전골-아넬카 쐐기골
첼시는 28분에 조 콜의 크로스 패스에 이은 말루다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이후 첼시가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말루다와 애슐리 콜 등 왼쪽 측면 공격이 매섭게 전개됐다. 결국 첼시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53분, 현란한 패스 워크에 이어 램파드가 페널티 박스로 파고들며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64분에 호비뉴와 라이트-필립스가 파괴적인 움직임으로 첼시 수비를 흔들었고, 아일랜드가 첼시 문전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카르발류의 육탄 방어에 걸렸다.
맨시티가 만회를 위한 총공세를 나섰지만, 첼시는 이 틈을 타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69분 조 콜의 스루 패스를 이어받은 아넬카가 침착하게 문전으로 파고 들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 존 테리 퇴장, 맨시티 총공세 막아낸 첼시
경기가 첼시의 완승으로 굳어지려던 순간, 77분에 조의 돌파를 거칠게 저지한 첼시의 주장 테리가 퇴장을 당했다.
이후 맨시티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총공세에 나섰지만 첼시는 공격수 아넬카를 빼고 수비수 알렉스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맨시티는 수비수 볼을 빼고 공격수 스터리지를 투입했다.
하지만 첼시의 수비 집중력이 더 강했다. 결국 잔여 시간을 침착하게 소진한 첼시가 3-1 점수 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 2008/2009 FA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2008년 9월 14일
맨체스터 시티 1-3 (1-1) 첼시 미들랜즈, 맨체스터
득점자: 13' 호비뉴(프리킥) / 16' 카르발류, 53' 램파드(도움:말루다), 69' 아넬카(도움:조 콜)
*경고: 미켈(이상 첼시)
*퇴장: 테리(첼시)
맨체스터 시티(4-3-3): 1.하트 - 5.사발레타, 2.리처즈, 22.던, 3.볼 - 21.하만(19.페르난데스 61'), 33.콤파니, 7.아일랜드 - 8.라이트-필립스, 14.조, 10.호비뉴 /감독:휴스
첼시(4-3-3): 1.체흐 - 17.보싱와, 26.테리, 6.카르발류, 3.애슐리 콜 - 8.램파드, 12.미켈, 20.데쿠 - 10.조 콜(35.벨레티 70'), 39.아넬카(33.알렉스 79'), 15.말루다(11.드로그바 70') /감독:스콜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