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동안의 두바이 구경을 마치고 다시 국제공항으로 돌아왔다.
잠시동안 느꼈던 뜨거운 열기를 뒤로 한채, 다시 시원함을 느끼니 살것같다.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의 샌드위치점에서 만난 한 훈남.
샌드위치를 먹으며 책을 보고 있다.
커피숍에 앉아있던 두비이 사람들.
사진을 찍다 딱 걸렸는데, 노려보는 눈이 어찌나 무섭던지, 뭐라고 하길래 얼른 도망쳐 버렸다.
어찌되었든, 도촬을 당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을테니, 이해한다. 미안하다.....
그런데, 설마 말로만 듣던 일부 다처제........?
아니겠지. 친지들일꺼야.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다.
3시간 후면 이제 이집트, 아프리카 땅이다.
차창밖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사과쥬스가 담긴 에메레이트 항공의 글라스가 반짝인다.
J군은 아까 두바이 공항에서의 샌드위치점과 비행기의 좌석 풍경을 그림으로 남겼다.
비행기 옆 좌석의 귀여운 훈남 꼬맹이.
그 역시 가족들과 카이로로 간다고 했다.
3시간의 비행, 드디어 카이로가 가까워온다.
비행기 밖으로 보이는 처음 접하는 풍경.
지그껏 비행기를 타면서 보아오던 푸른색 자연이나 회색의 도시풍경이 아닌,
정말 적갈색의 흙빛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렇지, 여기는 아프리카 대륙이다.
카이로.
이집트의 수도.
800만에 육박하는 인구를 자랑하는 메가시티.
그러나 카이로 시내에 들어서자마자 찌는듯한 더위, 그리고 목과 눈을 자극하는 매연이 우리를 맞았다.
하지만 내가 처음 만난 카이로를 한단어로 표현하자면 '흙색'.
나는 무엇보다 흙색의 집들이 정말 이집트답다, 카이로 답다는 생각을 했다.
이집트의 어느 차 본네트에 적혀있던 낙서.
아랍어 낙서들이, 이곳이 정말 아라비안 세계임을 다시금 각인시킨다.
그리고 내가 접한 '빈티지 이집트' 의 시작이기도 하다.
야자수들과 흙색의 집들.
표지판의 아랍어들.
그리고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표지판의 노란글씨 영어 'Pyramids'
이집트다. 피라미드다.
'Pyramids'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피라미드는 하나가 아니다.
실제 보는 피라미드는 어떤 느낌일까...?
잡아탄 택시의 앞자리에 앉고 보니 사이드미러가 3등분으로 조각나 있다.
우연히 카메라렌즈로 바라본 사이드미러 안 세상역시 3등분으로 조각나 있다.
그리고 바깥 세상까지, 모두 4개의 세상이 보인다.
사이드미러안의 카이로는 엄청 혼란스럽고 복잡하다.
카이로에 교통 '질서' 는 없다. 먼저 가는 사람이 승리자일까.
조금만 막혀도 고막을 찢을 듯한 클락션 소리가 시작된다.
재미있는건 한명이 클락션을 울리기 시작하면 길거리에 수많은 차들이 덩달아 너도나도 빵빵댄다.
그래서 이걸 처음 보면 황당함을 느끼면서 뭐라 입을 다물 수 없지만,
몇시간만 있다보면 이러한 카이로에 적응될 수 밖에 없다.
저기 거울밖에 저 아저씨는 너무도 평화롭게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걸 보면 그것은 거짓이 아니다.
그 복잡한 거리를 빠져나오면 언제 그랬냐는듯 한가한 당ㄱ나귀가 끄는 수레도 보인다.
하, 정말 카이로는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곳이다.
그렇게, 먼저 낙타시장을 향했고, 그곳에서 상상 이상ㅇ의 현실을 보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