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9; 자전거 전국일주 "시작이 반이다"
8/11 1일째 이동현황 : 부산 - 울주 - 울산
경유지 : 부산 롯데호텔 → 부산 시청 → 간절곶 → 일광 해수욕장 →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 → 친척집
날씨 : 구름, 여우비 조금(기장방면)
이동거리/ 누계 : 106.29km(106.29km)
떠나기 전 어머니께서 마중나오셨다.
인사를 하고 안아드렸다. 계속 걱정이 되시나 보다.
" 걱정하지 마세요, 요령껏 여행 할께요!! 다녀오겠습니다 "
인사를 하고 자전거에 몸을 실었다. 이제 드디어 시작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할 수 있을까란 반문이 계속 들었는데 패달질을 하는 순간 이미 반은 시작한거다.
사상에서 개금방면으로 가는 길, 이곳이 오르막이었나?
차로 다닐때는 별 생각없던 거리가 몸으로 느끼니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침 먹은 것이 소화도 되기 전 오르는 길은 음식물들이 트름과 함께 조금씩 올라오는 기분이다.
" 젠장 "
꾸역꾸역 올라가면 그래도 내리막길이 있어 좋긴하지만..
올라가는 내내 불평이 쏟아진다.
이제 겨우 시작이면서 말이다.
서면입성!!
서면의 롯데호텔이다. 그 옆으로 롯데백화점이 보이고..
출근길이라 팔자좋게 자전거나 타고 있는 녀석이 신기한지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본다.
아랑곳하지 않고 사진기를 꺼내 사진을 찍어주며 얼굴에 철판한겹을 추가한다.
그전까지 충무공 이순신 장군상인줄 알았는데 충무공 송상현 선생상이다.
연산로타리쯤에 있었던 것 같다.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가물가물하다니..-_-;;
출퇴근 차량과 출퇴근 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큰 도로에서 한블럭 밑으로 내려와 라이딩을 했다.
그결과 경유지 中 하나였던 부산 시청 후문으로 도착하게 됐다.
경찰청이 먼저 나와서 시청은 언제 나오나 했는데 바로 옆에 있었다.
후문에서 사진 한장 박고 정문을 찾기위해 건물을 한바퀴 돌았다.
쌩~
첫 목표지였던 부산시청 접수!!
부산 사는 놈이 부산시청을 처음 보다니, 참 뭔가 아이러니하다 ㅋㅋ
그래도 오늘 봤으니까 난 진정한 부산 사나이-_-;; 핫
기념사진을 찍고 부산시청앞 국기게양대를 한바퀴 돌고 출발했다.
동래방면에 입성하면서 기장방면이 어딘지 확인하려고 거리 벤취에 앉아 있는데
벤취 맞은편의 T-WORLD SK TELECOM 대리점 사장님께서 음료수를 건내 주신다!!
"와우 감사합니다 "
어디에서 왔느냐? 어디까지 가느냐? 물어보신다.
열심히 하라면서 격려해주시면서 물도 줄까 하고 물어보셨는데 물은 여유가 있어서 됐다고 했다.
음료수는 가방에 넣고 물을 조금 먹은뒤 지도를 보고 기장방면으로 가기위해 안락동 방향으로 자전거를 몰았다.
한참을 가자 기장방면 이정표가 보였다.
이정표를 따라 기장으로 패달질을 시작했다.
계속해서 달리다 보니 기장체육관이 나왔다.
오래 달렸다고 느껴 잠시 쉬기로 했다.
4시간 가까이 라이딩을 하고 제대로 쉰건 처음이다. 물론 그전에 사진찍는다고 조금씩 쉬긴 했지만 ㅎ
노트에 이동거리랑 이것저것 필기해본다.
타이어 상태도 확인해보고..
오래타면 타이어의 굴곡이 사라진다던데 그날이 언제쯤 될까? ㅎ
아까 받았던 음료수도 이 곳에서 다 먹고 약 10분가량 쉬었다 2차 경유지 간절곶을 위해 출발했다.
은근 업힐이 많은 기장 → 간절곶 방면
다리 후덜덜 그래도 다운힐에서 최고속도 41km 찍었는데 무서워서 40km이하로만 운행했다.
자전거가 이륙할려고 하는데 완전 무서움 -_-;;
원래 계획에 없던 임랑해수욕장을 들렸다.
동해쪽 해수욕장이라 그런지 물이 맑고 파랗다.
저멀리로 원자력 발전소였나? 수력 발전소였나? 아무튼 해안선 끝으로 그게 보인다.
자전거를 타고 방파제 끝으로 가봤다.
멋진 사진이 나올꺼라 생각하고 가봤는데 만족할 만한 풍경이 펼쳐졌다.
방파제뒤로 임랑해수욕장이 보인다. 구름도 이쁘고 바다도 이쁘고 바람도 시원했고 모든게 완벽했다.
방파제에서 자전거도 한방찍어주고!!
해안선이 너무이뻐 해안선을 따라 계속 이동하기로 했다.
제주도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의 해안로가 펼쳐졌다.
핸드폰에서는 DEUX의 여름안에서와 넬의 STAY가 흘러 나왔다.
시작 첫째날이지만 자전거 여행의 기쁨이 뭔지 알 것 같았다.
긴 라이딩뒤의 멋진 풍경이 주는 감동이란 사진이나 글로 옮길수 없다.
이렇게 꾸며진 해안로의 끝은 대게 개인소유의 건물로 막혀있었다.
하는수없이 올라가서 국도를 타고 달렸다.
31번 국도를 이용해서 생각보다 위험했다.
갓길이라고 있는 것이 겨우 흰선만 보일뿐 도로를 물고 달릴수 밖에 없었다.
레미콘이나 큰 트럭이 한 두번 빵빵댔을뿐 많이 양보운전을 해줘서 크게 힘들진 않았지만 위험한 건 사실이었다.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다.
배고프면 패달질 힘들꺼란 말이 뭔지 알 것 같았다.
한발 한발 내딪는 내발에 기운이 실리질 않았다 -_-;;
그렇게 꾸역꾸역 가다보니 간절곶 이정표가 드디어 보였다.
" 5.3km? 달리면 30분안에 도착하겠네 ㅋ 얼릉가서 밥먹자 "
라고 생각하고 기운을 내서 달렸지만 왠걸? 업힐이 많아선지 배가 고파선지 근 한시간을 달려서야 간절곶이 나타났다.
배도 고프고 지치고 힘들었다.
간절곶 휴게소에 들러 왕뚜껑 한개와 생수한통을 샀다.
밥은 아침에 집에서 싸온 것으로 대치하고!!
원래 컵라면 국물 잘 안 먹는 나지만 조미료까지 다 먹었다.
물도 거의 반 가까이 먹고 -_-;; 내가 이렇게 먹성이 좋았던가? ㅋ
식사후 화장실에서 볼일도 보고 세수랑 머리에 물도 적셨다.
" 와우 쥑이주네!! "
헬맷 대신 수건을 두르고 간절곶 앞 배경을 감상했다.
간절곶에서도 한없이 배풀어 준다.
시원한 바람, 파란 하늘과 바다, 파도소리..
대형 우체통앞에 서서 기념촬영도 해보고
" 이~~~ 만큼 커요 "
신라의 충신 박제상의 부인과 두딸이 치솔령에 올라 애절하게 남편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담은 상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나도 한번 찍어보고^_^
간절곶 항로 표지 관리소, 이쁘게 잘 꾸며뒀다^^
간절곶 관람을 끝내고 울산으로 향했다.
좀 더 휴식을 했어야 했는데 한참 더운 시간이란 걸 생각 못하고 출발해버렸다 -_-;;
출발했던 시간이 14시 늦은 2시
한참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소화도 다 안된 것 같았는데 흑;;
아찔한 31번 국도를 따라 울산을 향해 달려갔다.
울산에 입성했다.
아직은 울산 언저리지만..
인도의 상태가 참 메롱이다 ㅠ_ㅠ
도로는 운전사님들이 너무 거칠어서 인도로 갔는데 인도도 롤러코스트다.
물도 점점 떨어져 가고, 주유소에서 물을 좀 얻으려고 했는데 주유차량이 엄청 많던가 아예 없는 주유소만 나왔다.
많으면 정신없을 것 같아서 못 들어 갔고, 없으면 왠지 장사도 안되는데 물 달라고 하면 구박 받을 것 같았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 견디다 못해 주유소 한 곳에 들어갔다.
" 죄송한데 물 좀 얻을수 있을까요? "
" 물요? "
" 예, 물 좀... "
" 예, 이리 오세요 "
빈 물통을 들고 쫄래쫄래 따라갔다.
500mL 물 2개를 주면서 더 필요하면 정수기에서 받아가라고 하신다.
물만 좀 떠가려고 한 거 였는데 엄청난 득템이였다.
" 아,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
주유소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정신이 없어서 찍지도 못했다.
행복주유소였는데-_-;; 담에 게솔린차 사면 꼭 한번 들려야겠다 생각해본다.
물도 충전하고 기세등등!!
다시 힘을 내서 울산을 향해 달렸다.
한참을 달리자 인도의 상태도 좋아지고 미약하게 나마 자전거도로도 생겨났다.
시내권으로 접어든 듯 보였다.
이때가 17시정도 됐는데 시간이 얼마되지 않았다고 느꼈던지 문수 월드컵 경기장이 가고 싶었다.
그대로 월드컵 경기장으로 방향을 옮겨 달렸다.
부산 부산이다.. 부산 이정표가 보이니까 잠시 돌아가고 싶단 생각도 들었다;;
정신을 차리고 문수 월드컵 경기장으로 움직였다.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 접수!!
2002 월드컵을 생각하며 기념촬영을 해본다.
월드컵 경기장을 한바퀴 돌면서 잘 정돈된 장미꽃밭도 있었다.
경기장이 튼튼하게 잘 지어진 것 같았다. 출입문은 모두 폐쇄돼 있어서 아쉬웠다.
경기장 내부도 보면 좋을 것을..
하고 한바퀴를 돌았는데 마지막 GATE에 입구가 오픈돼있었다.
" 하늘이 돕는구나 "
두둥~ 입장해서 그라운드를 감상했다.
언제나 느끼지만 경기장에 직접오면 기대이상의 설렘과 박진감을 느낄수 있다.
비록 경기가 없지만 가까이서 그라운드를 보고 있자니 왠지 설레였다.
내 발이 되주는 자전거도 한방 찍어주고^^
시간을 보니 7시 가까이 돼가고 있었다.
친척집을 가기 위해 월드컵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시내라서 자전거 도로도 있고 차도로 운행하는데도 크게 부담가지 않았다.
신나게 몰았다.
다만 친척집을 찾지 못해 무척 해맸다는 거다.
업힐도 3,4번 격고 배도 고프고 다시 헝그리 모드로 꾸역꾸역 패달질을 함이 날 힘들게 했다. ㅠㅠ
1시간 30분 정도의 해맴을 끝으로 친척집에 입성했다.
맛있는 저녁밥을 먹고 담소를 나누다 11시쯤 잠이 들었다.
사용경비/ 누계 : 컵라면 \2,000 + 생수 \1,000 = \3,000/ \3,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