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집중 공간은 모두 '광고물 천국'
롯데 경기가 열리는 사직야구장에 광고 효과를 노리는 기업들의 광고물 설치가 쇄도하면서 야구장 구석구석이 '돈덩이'로 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도 광고물이 설치되지 않고 '버려졌던' 공간 곳곳이 비싼 유료 공간으로 변한 것이다. 롯데측은 기업들의 광고가 급증하자 그동안 광고대행사에 맡겼던 일부 업무를 내년부터는 직접 관리한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19일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에 따르면 사직야구장에 광고물을 설치하는 등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기업은 지난해 5개에서 현재는 부산은행, 롯데건설, 항만공사 등 30개로 급증했다. 롯데 야구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광고에 나서는 기업들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주요 공간은 거의 모두 광고물이 설치됐다.
광고물은 종전에는 외야 펜스 뒤쪽 등 몇 곳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그라운드, 덕아웃, 관중석 차양막, 지정석 상단 등에도 광고가 생겨났다.
특히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1루 덕아웃 공간은 이미 명당으로 변했다.
심지어 포수의 가슴을 보호하기 위한 프로텍터(보호대)에도 올해부터 광고가 생겼다. 최초에는 부산은행이 프로텍터에 은행 심볼과 로고를 새겼지만 지금은 삼성카드와 하나은행 등의 기업들도 가세했다.
여기에 부산 시장 개척을 노리는 무학은 계열 광고기획사를 통해 전광판 아래에 트라이비전을 운영하며 '좋은 데이' '가을에도 야구하자' 등의 광고물을 내보내고 있다.
야구 마케팅에 열심인 부산은행의 경우 외야 펜스 뒤쪽에 홈런존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국내 은행들 중에 최초로 야구 예금상품을 만들어 큰 히트를 치기도 했다.
대학의 경우 동의대는 외야쪽 펜스에, 신라대는 포수 뒤편 광고판에 각각 계약을 해 야구장을 찾은 관중은 물론 TV중계 등을 통해 대학광고가 자주 노출되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