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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의 바람, 12배로 갚아주마!”

이강율 |2008.09.24 14:58
조회 442 |추천 0

스크린으로 넘어온 영화 ‘사랑과 전쟁’…25일 극장에서 개봉

 

107화 ‘맞바람’ (시청률 28.8%, 1위), 116화 ‘친구의 남편’ (28.6%, 2위), 117화 ‘동서전쟁’ (28.1%, 3위), 121화 ‘이혼하지 않는 여자’ (27.4%, 4위), 115화 ‘나는 날마다 접속한다’ (27.2%, 5위)….

 

 

▲ 영화 ⓒKBS미디어

 

1999년 10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불륜과 바람, 부부 트러블, 성과 섹스, 시집살이, 동서갈등, 처가살이, 근친상간, 스와핑, 원나잇 스탠드 등 한국사회의 사랑과 결혼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하며 숱한 화제를 뿌려온 KBS 2TV 이 영화로 태어났다.

 

스크린으로 넘어온 영화 는 빠른 전개와 파격적인 소재를 살려 ‘홧김의 맞바람으로 11명의 남자를 만난 주부’의 모습을 도발적으로 그려냈다. 가정에 충실한 평범한 가정주부가 남편이 10년간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고는 심한 충격과 배신감을 느끼게 된 것.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주인공은 눈물을 삼키는 대신 남편에게 복수하기 위해 진하고 즐겁게 그러나 어딘가 어설프게 맞바람을 피우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왜 많은 소재 중에 ‘맞바람’으로 정했을까. 곽기원 감독은 “소재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동안 했던 에피소드를 죽 나열해서 인기가 많았던 스무 가지 정도를 꼽아봤다”며 “그 중에서 시청자 호응이 가장 좋았던 게 ‘맞바람’이었다”고 소개했다.

 

차이점도 있다. 한 때 국민들의 유행어가 됐던 탤런트 신구의 “4주 후에 뵙겠습니다”가 영화에선 등장하지 않는다. TV에선 이혼을 위해 찾아온 부부들에게 4주간의 조정 기간을 주며 시청자들에게 찬·반에 대해 의견을 구했지만 극장판에서는 어느 쪽이든 결론을 내린다는 것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베드신’은 어떨까. 드라마에서는 TV라는 장르적 한계 때문에 그려내지 못했던 농도 짙은 성애장면을 영화에선 제대로 구현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주연배우인 이정훈은 “생각보다 더 야하다”며 “TV에서는 침대에 누우면서 끝나지만 영화에서는 확실하게 보여준다”고 밝혔다. 곽기원 감독은 “이 부부의 이야기였고, 베드신이 나올 수밖에 없지만 사실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며 “배우들이 예쁘게 나오게 하기 위해 무척 애썼다”고 밝혔다.

 

 

▲ 영화 의 한 장면 ⓒKBS미디어

 

드라마 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베테랑 전문 배우들이 이번 영화의 전면에 나선 점도 눈길을 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름은 알 수 없어도 얼굴은 모두 익숙한 배우들을 보는 재미 또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라고 제작진은 귀띔했다. 특히나 드라마에서 주로 주인공만을 연기했던 배우들은 비중에 상관없이 발 벗고 나서는 의리를 보여주었다고.

하지만 드라마 PD들의 ‘무덤’이 되곤 했던 영화계에서 이 일정부분 성공을 거둘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드라마는 매회 파격적인 소재로 논란을 일으키면서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재와 1시간동안 펼쳐지는 극의 탄탄한 전개 덕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지만, ‘맞바람’으로 11명의 남자를 선택하게 되는 다소 현실을 벗어난 이번 영화의 주된 이야기가 관객들을 얼마만큼 설득력 있게 흡입하느냐가 흥행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다양한 부부들의 사랑과 결혼 그리고 이혼 사이에서 갈등하는 부부들의 이야기로 3~40대의 많은 공감을 얻었던 이 극장판을 통해서 TV에서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오는 25일 극장에서 그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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