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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화와 고무신.

강지성 |2008.09.24 20:58
조회 215 |추천 3


눈물을 뒤로한채 입대한 군대.

하루하루 너의 편지를 기다리던 그때.

건빵 까먹으며 화장실에서 몰래본

너의 마음이 담겼던 편지.

 

그래서 참을수 있었다. 아니 견딜수있었다.

힘들었던 훈련도 남들 한번 햇던, 화생방.

두번해도 난 참을수 있었다.

내 마음속 깊이 니가 채워져있었기에.

 

"33번 훈련병. 열외합니다!"

 

유격할때였다.

그땐 정말 입에서 단내가 나고 쓰러질꺼같았다.

그때 너와 함께 했던 하고자 했던것들이 생각나드라.

그래서 이 악물고 견뎠다.

그후, 하나의 동작도 열외 없이 무사이 마쳤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과 다를바 없는 똑같은 스토리로..

그래. 난 이렇게 너와 헤어졌다.

남들이 100일휴가 전에 헤어진다는말

 

'믿지않았다.'

 

근데.. 100일휴가 나가기전 바로 2틀전이였다.

너와 함께 할 수많은 것들을 생각하며,

못해줬던걸 해주겟다는 이벤트생각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수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너의 목소리엔

이미 나의 자리는 없었을테니까.

나 말고 그 남자가 있었을테니까.

그렇게 우린 헤어졌다.

 

내가 자존심 다 버리며 너를 잡을때

그때는 나의 자리는 이미 없었겠지.

 

제초작업에 열중 땀흘리고 있을때,

다른 남자와 카페에서 웃고있었겠지.

 

내가 자대 배치후 긴장하며 잤던 밤엔,

다른 남자와 술한잔 기울리고있었겠지.

 

선임한테 갈굼 먹고 있을때

그 남자와 함께 달콤함을 속삭였고

훈련소에서 니생각에 밤새웟을때

넌 나와 어떻게 헤어지면. 좋을까 생각했겠지.

 

별을 바라보며  40kg 행군하며 너를 생각했을때

그때 다른남자 품에 잠이 들었겠지.

 

난 그렇게 한마디 "왜?"

라고 물어볼 자신도 없이,

미안한 마음에 너를 보냈다.

 

근데. 군대와서 잃은게 너무 많다.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서 더이상 꿰멜수 잇을지 모르겟다.

너에게 짖밟힌 자존심도 어떻게 다시 펴야될지 모르겟어.


"잃은만큼 얻는것도 많겟지"

 

긍정적으로 살고있어.

너따윈 잊어버리고 그렇게 살고있어.

침낭덥고 수없이 울었던 그때의 밤 이후

수없이 생각했어.

 

내 생각속에선 그새끼 수십번도 더 찢어죽였어.

믿었던것에 대한 배신감도 컸지.

나한텐 남들과 똑같은 스토리는 없을거라고 믿었거든.

 

너도 결국엔 여자더라.

 

기다림이 힘들었나보다.

나에 대한 너의 사랑이 부족했나보다.

그런 그녀가 나에게

그런 나한테 상처 줘서 미안하다고 한다.

그 흔하디 흔한 이별의 말을 통보한다.

 

근데..

 

아직 난 죽지않았으니깐.

난 니가 생각했던거보다 강한 남자니까.

이렇게 버티고 있다.

 

니가 생각하는것보다 더 멋진남자 되리라.

굳게 다짐하며.

오늘도 군대 라는 곳에서,

하루를 마감한다.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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