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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남성들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차지성 |2008.09.27 17:21
조회 137 |추천 2
[마이데일리 = 조건호 기자] 축구는 사람들에게 환호, 웃음, 분노, 눈물 등 갖가지 감정을 전해준다. 관객이 되어 관람을 할 때나 직접 그라운드에서 땀 흘려 뛸 때나 느끼는 것들은 결국 비슷하다. 90분 동안의 짧은 시간 동안 이토록 많은 감정을 전달하는 축구. 과연 축구는 정신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줄까?

축구가 중요한 문화로 자리잡은 유럽 각국의 연구들에 따르면 축구는 특히 남성들의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영국의 정신건강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축구는 남성들의 감정적 교류를 손쉽게 만들어준다. 영국 정신건강협회(Mental Health Foundation)의 조사에 응한 500명의 참가자들 중 380명은 축구 관람 도중에 일어난 동성 친구들과의 포옹에 불편한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축구 때문에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고 답한 숫자도 90명이 넘었다.

이는 평소 직접적인 감정 표현을 자제하는 경향이 많은 영국 남성들의 일반적인 특성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영국 사회에는 사회와 단절된 채 외톨이로 지내는 남성들이 유럽 그 어느 국가보다도 많다. 중, 장년 남성들의 사망 원인 중 가장 많은 이유가 자살이다.

영국정신건강협회의 애드류 맥클로치 박사는 이에 대해 "전통적으로도 남성들은 여성과는 달리, 마음 속에 있는 감정들을 나누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축구가 남성들이 감정 표현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고 설명하고 있다. 맥클로치 박사는 "남성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특정 상태에서는 자신들의 감정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부 학자들은 응원하는 팀이나 자신이 뛰는 팀의 패배가 비관적인 감정들을 불러일으키는데 영향을 준다고도 지적한다. 그러나 정신건강협회는 패배마저도 남성들의 정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축구에서의 패배 이후에 서로를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과정을 일상 생활에서는 경험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정신건강협회는 이러한 특별한 시간이 남성들의 소통을 도와준다고 강조한다.

축구공을 차며 동료들과 어울리는 시간도 정신 건강에 커다란 도움을 준다. '축구테라피'로 유럽 전역에 명성을 떨친 이탈리아의 정신과 의사인 산토 룰루 박사는 "축구는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바깥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키는 사람들에게 패스하거나 공을 달라고 소리치게 만든다"며 "그렇게 팀의 일원이 되며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룰루 박사가 결성한 축구 팀에 '입원'한 정신 질환 환자들의 절반 이상이 축구 팀에서 활동으로 약물 투여량을 줄여가다 정상적으로 사회에 복귀한 바 있다.

[연구 결과 축구 경기가 남성들의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조건호 기자 pompey1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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