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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빵통신 @ 2008년 9월 28일 : 커티스 풀러

정병섭 |2008.09.28 16:46
조회 64 |추천 0

 

 

그동안 들었던 음악들의 포스팅이란 것이, 사실, 매번 디카 들이대고 사진 찍는 거이 귀찮기도 하고

음악이란 건 매일 들어대지만, 뭔가 끄적거린다는 거이, 맘에 들지도 않고 하여

대충 들어넘기다가,

 

학술자료에 도판을 찍을 일이 있어, 디카를 꺼내들었다가, 오늘 틀어둔 커티스 풀러의 음반도 한컷.

해서, 다시 끄적거린다.

 

트럼본이 메인이 되는 경우는 째즈에서 매우 드문 데,

왜냐하면, 관악기의 주된 주인공들은 섹과 나발이 되기 때문이다.

이네들이 쏘아대는 강렬한 느낌의 음들로 인해

저음대의 스무드한 연주가 골자인 트럼본이 메인으로 오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헌데 커티스 풀러하면, 째즈에서의 트럼본이 어찌코롬 음을 때려주는 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거이기에,

트럼본 음악을 접할 때에는, 역시나 커티스 풀러의 음반이 아주 제격이다.

페이퍼 아담스의 색,

데니스 아일윈의 베이스

제임스 윌리암스의 피아노

존 예일링의 드럼

 

아주, 색깔이 잘 맞춰가며 한판 걸쭉허니 물들어 있다.

레코딩된 날짜를 보니, 역시나, 내 태어나기 전,

 

난 요즘들어,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런 음악이 저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 멀리 멀리 있던 저 나라들의

선술집들에서 울려펴졌을 생각을 하니, 아주 신기할 따름이다.

 

오늘도, 마른 현미밥에

대충 대충 끓여내는 된장찌개, 그리고 김치 몇젓가락과 센트롬 한알로 채워대는 아침의 식단이

내 태어나기도 전의 음악으로 채워지는, 신기의 조화 속에

 

한개비의 담배연기와 찐한 25그람의 100시시 도미니카 핸드드립 커피 향 속에서

1인용 된장찌개 전용 뚝배기를 긁어내는 설겆이가

 

아주 이국적이다못해 정체모를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뭐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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