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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파리(Paris Je t"aime, 2006)

권세용 |2008.09.29 21:53
조회 78 |추천 1

 

" 거기 앉아있었죠, 낮선 나라에 혼자서, 내 일과 멀리 떨어져서

  또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을 떠나서.

  어떤 느낌이 오는거예요.

  마치 뭔가를 떠올리는 것 처럼요.

  여태 몰랐고, 예전부터 기다려 온 그 무엇이.

  하지만 그게 뭔지 몰랐어요

  그건 내가 잊고있었던 어떤 것이었는지도 몰라요.

  혹은 평생을 그리워하던 그 무엇인지도 모르구요.

  말할 수 있는건,

  그때 내가 느꼈던 환희와 슬픔 뿐이예요.

  하지만 많이 슬프진 않았어요.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으니까요.

 

  네.

  살아있어요.

 

  그 때가 바로

  내가 파리를 사랑하게 됐고

  파리가 날 사랑하게 됐다는 걸

  느낀 순간이었답니다.  "

 

 

사랑을 이야기할 때

백만개의 수식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Paris Je T'Aime.

 

사랑을 정말 쉽게 이야기해주는 영화.

 

영화속 18가지 에피소드는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속에서

사랑의 특징을 하나 하나 

강렬한 색채로 터치해 나가며

"하나의 사랑"을 그려나간다.

 

파리라는 로맨틱하고 근사한 배경 위에서.

 

 

사랑하기 때문에 보내주는 것.

사람의 원초적 욕망 중 " 소유욕 " 을 넘어선 그것은

사랑하기에 가능한 "희생"이다.

나를 버릴 수 있는 용기다.

나를 더 사랑할 수 있는 용기다.

 

 

인연의 시작-.

그건 아주 사소한 호감.

일상적인 생활속에 묻어드는 자연스러움.

대단한 이벤트가 아니다. 그저 1000번째씩 접하는 사람과도 같다.

어렵고 특수한 것이 아닌

그저 밥을 먹고 거리를 걷는 것과도 같다.

 

가로세로의 끈이 지구에 하나뿐인 교차로에서 만나가듯이

그렇게 엮여가는 조금은 "특별한 듯이" 평범한 것.

 

그 인연을 사랑으로 엮어내는 건

가슴에서 흘러내린 경험, 아픔을 딛은 솔직함.

 

인연을 가슴으로 떠나보내본 사람만이,

후회로 땅끝이 꺼지듯 아파본 사람만이

다시 찾아오는 인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자신으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짝사랑은 마치 낯선곳에서 낯선 언어로 희롱당하다

실컷 얻어맞는 것과 같다.

황홀한 키스 뒤의 폭행.

이해할 수 없는 언어와 눈빛.

 

그 인상은 마치

모나리자의 미소처럼

여자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조차 알 수 없게 만든다.

 

 

어느날, 어느순간

길을 거닐다가

상처받고 사랑의 치유를 갈망하는 여자가

당신의 옆에 쓰러진다면

당신은 그녀를 안고

당신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겠는가.

당신의 삶을 내어줄 수 있겠는가.

 

 

남을 배려하는 일에만 익숙해지지 마라.

너 자신을 사랑하라.

사랑받는 것에 익숙해져 보라.

한번쯤은 " 고마워 " 없이 호의를 받아보라.

사랑받아보라.

자신이 묶은 줄에서 벗어나서.

" 고마워 " 대신 " 사랑해 " 를 말할 수 있게.

 

 

아이들이 슈퍼맨을 보고나서 보자기를 두르고

어설프게 영화를 흉내내는 것처럼

 

사랑은 때론

어설프게 흉내내는 로맨틱 코미디, 액션, 판타지 영화와도 같은 것.

 

하지만 어떤 영화보다도 재미있고

어떤 영화보다도 감동적이며

어떤 영화보다도 완벽하다.

 

실은,

영화가 사랑을 흉내낸 것이기 때문에.

 

 

정말 식어버렸었던 걸까?

아니면 말그대로 의무감에 억눌려 " 사랑하는 척 "하다

사랑에 빠져버린 걸까?

만약 그렇다면 그걸 믿을 수 있을까?

 

이건,

가슴과 경험, 기억으로

그 사람만 설명할 수 있는

그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60억 종류의 사랑 중 하나다.

 

 

사랑없는 현실은 엉터리 판토마임과도 같다.

그 모든 현실이 허구가 돼버리는 공허함이

외로움을 말해준다.

사랑없는 슬픔을 말해준다.

 

세상에 하나뿐인 인연을 말하기도 한다.

비슷한 아니, 똑같은 영혼,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상대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이며 행복인가.

 

 

천번의 약속, 만번의 사과

그렇게 서로 길들여지는 것이 사랑.

 

 

죽어가는 그 순간에도

" 당신은 너무나 아름답소 "

" 언젠가 우리, 만난적 있지 않아요? "

" 우리, 차나 한잔 할까요? "

 

  그리고는 세레나데를 부르며 천천히.. 죽어가는 남자.

 

당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건

사랑의 감정은 그와는 별개로

너무나 순수하고 자연스레 다가온다.

내가 피를 흘리건, 10분안에 죽건, 그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지금 내 앞에 보이는 사랑만 보일 뿐이다.

 

 

" 휴간데 꼭 이런 묘지를 와야겠어? "

 

난 니가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내가 좋아하는 곳으로 데려왔어.

넌 오스카 와일드의 묘지가 흉칙하다고

그 묘지에 키스하는 내가 더럽다고 하지.

왜 이런걸 좋아하냐고?

 

왜 좋아하냐 묻지마.

널 설득하길 바라지마.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게 어떤것인지 보여주고 싶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고 싶어.

날 보여주기 위해 널 데리고 이곳에 왔어

 

 

널 이해하는게 아니야.

널 받아들이는 거지.

 

이해란건 내 기준에서 널 해석하는 거야

나라는 인간이 널 완벽히 알아버리는 거야

 

널 이해하지 않을게.

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게.

 

 

-

 

어떤 이에게는 사랑이

인생의 목표요

인생의 전부다.

 

어떤 이는 사랑을 위해 살고

사랑을 위해 죽고

사랑을 위해 숨쉰다.

 

사랑, 그 어떤 것보다도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그것.

인간임을 느끼게 해주는 존재의 가장 강력한 이유.

결코 어렵지 않은 그것.

 

여러가지 잴것없이

 

그 순간에서 느끼고

그 순간만 기억하고

그 순간조차 잊어버리는

 

" 지금 " 이 사랑이다.

나중을 걱정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다.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 내는 것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이 바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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