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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상처를 줘서 미안해

전정희 |2008.10.02 00:20
조회 151 |추천 4


"나는 화내는 사람이 두려워."

 

그녀는 최근에 운전면허를 땄는데,

아버지 차를 몰고 연습 삼아 도심을 달리다가
몇 번이나 봉변을 당하고 말았다.

보행신호를 지키려고 서 있을 뿐인데

뒤차는 인적이 드물다는 이유로
경적을 울리면서 빨리 안 간다고 화를 냈다.

그런 일이 반복되자 화내는 사람들이 전부 싫어졌다.

 

얼마 전 그녀는 남자친구와 심하게 다툰 적이 있었다.
사소한 오해에서 시작된 다툼이었는데
남자친구는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보였다.
사귄지 일 년이 넘었지만

남자친구가 그렇게 화난 건 처음 보았던 것이다.

그녀는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다.
몇 분 후 남자친구는 사과를 하면서 그녀의 눈치를 봤다.

 

"너 원래 화나면 그렇게 해?"
그녀가 물었을 때,

남자친구는 '미안해. 다시 안 그럴게.'라고 말했다.

 

그 후로 그녀는 한 동안 남자친구에게 거리감을 느꼈다.
자신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가 그렇게 화냈다는 걸 쉽게 이해할 수가 없었다.

 

며칠이 지나고 나자

그녀는 남자친구의 행동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 애가 나 때문에 상처받았구나. 그래서 화가 났던 거야.'
그렇게 생각하고 나자 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는 어린 시절에 외롭게 자랐고,

아마 그 때문에 상처받기 쉬운 성격이 되었을 것이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그에게 연락을 했고 이렇게 말했다.

"너에게 상처를 줘서 미안해."

 

분노는 피부 틈새로 새어나온 상처다.

 

-그녀가 말했다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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