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밤을 좋아한다.
사계절의 밤중 특히 여름과가을의 밤을 특히 좋아한다.
시민박명을 지나 항해박명을 향해 가는 그 시간의
어디선가 쏟아져 나오는 퇴근길의 사람들의 유쾌한 모습,
북적거리는 식당과 특유의 활동감이 있는 밤의 시작을
알리는 모습, 이제 천문박명의 진정한 밤의 서서히 고요해지는
그때 한여름의 뜨거웠던 아스팔트의 기온과 바람도 선선해지고
많은 생각과 많은걸 느낄수 있게 하는 그런 밤.
특히 밤공기와 혼합된 내뿜는 담배 연기의 맛이라고 해야할까?
그 맛도 좋아하고 멀리서도 뚜렷하게 들리는 여자들의 하이힐 소리.
뭐라 설명할수 없지만 이 고요함이 주는 느낌은
다른 세계를 열어주고
처럼 "왜 밤은 어두울까"
라며 사색할수 있는 깊어가는 밤.
남녀의 뜨거운 사랑과 잔혹한 범죄가 공존하는 밤.
어쨌든 나처럼 밤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 책은
밤의 찬가이자 밤의 과학서적이며 밤의 철학이며 밤의 시이다.
읽고있는 지금의 밤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밤이라는걸
느끼게 해주는 말그대로 밤으로의 여행을 떠나게 해주는 책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