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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가 실현되는 꿈의 순간 - 베토벤 바이러스 10회 합창 교향곡 시퀀스

신병철 |2008.10.10 21:40
조회 672 |추천 4

 

열정의 팀

 

매 회마다 긴장감 넘치는 사건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베토벤 바이러스>

이번주 절정에 다다른 9,10회의 스토리적 긴장감과 그에 상응하는 감동과 카타르시스는 역시나  Two thumbs up!!!

현실과의 그저 그런 타협을 거부하며 오로지 음악으로의 열정으로 자존심을 잃진 않는 오케스트라를 만들겠다는 포부와

눈 가리고 아웅식의 사과를 빌미로 하는 거짓된 마음이 아닌 진실된 마음으로만 관계를 형성하겠다는

고집스럽지만 카리스마 넘치며 존경심을 느끼게 하는 9회의 강마에 연설씬도 대단히 가슴벅찬 강마에스러운 절정의 장면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이번주의 압권중의 압권은 10회의 합창 교향곡 시퀀스...<EMBED id=musicengine style="BORDER-RIGHT: #cccccc 0px solid; BORDER-TOP: #cccccc 0px solid; FILTER: alpha(opacity=0 Style=1 FinishOpacity=0) BLUE progid:DXImageTransform.Microsoft.Blur(PixelRadius=0 MakeShadow=false); BORDER-LEFT: #cccccc 0px solid; BORDER-BOTTOM: #cccccc 0px solid" src=http://mfiles.naver.net/6cbf598594cca1173f60/data25/2008/10/10/129/%BA%A3%B9%D910-tellthestory.wma width=240 height=41 type=audio/x-ms-wax invokeURLs="false" EnableContextMenu="false" autostart="true" allowScriptAccess="never" allowNetworking="internal" playCount="2" volume="0" showstatusbar="0" showaudiocontrols="1" showtracker="1" ShowControls="1" showpositioncontrols="0" showdisplay="0" ShowGotoBar="0">

 

작가의 매 회마다 감동의 전율이 넘치는 힘있는 전개의 스토리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 10회의 합창 시퀀스의 전율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연출가의 표현방식과 그를 완벽하게 재현해낸 배우의 앙상블이었다.

가난과 모멸속에 현실의 무섭도록 고통스러운 벽 앞에서 세상과의 끈을 놓아버리려 하는 갈 길 잃은 소년 강마에에게

음악은 구원이었으며 힘이었고 세상과의 소통이었다.

현재 수재민들이 처한 무서운 현실의 굴레들 같은 험난함 속에서 사투끝에 그는 지휘자가 되었고, 그가 이겨내야만 했던 삶의 여정이

고스란히 묻어난 음악으로 현재의 수재민들 또한 음악이라는 마법과 같은 힘 앞에 감동이란 감정으로 하나되게 만들었다.

어찌보면 꽤나 난해한 이 장면을 연출가는 기발한 상상력과 편집으로 훌륭한 명장면을 창출해 낸 것이다.

흑백화면속에 눈동자를 마주한 현재의 강마에와 소년 강마에의 조우는 수재민들에게 구원의 힘을 내미는 행위임과 더불어

강마에 자신에게도 또 한번의 구원인 것이다.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 앞에선 늘 저주받은 징크스로 고통받던 강마에는 변변치 않은 구성원들의 조합은 물론이요 그 조합 마저도

연일 뻥뻥 터지는 사건 앞에서 바람잘 날 없는 그야말로 공포의 외인구단스런 오케스트라인데..

소위말해 삼류스런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강마에와 하나가 되어 그 징크스의 벽을 뛰어넘는 스토리는

강마에의 또 한번의 도약은 물론이며 함께 동참한 모든 캐릭터들과 드라마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도

저마다의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민의 늪에서 한단계 도약하는 묘한 카타르시스를 불러 일으킨 대단한 경험이 아니었나..

감히 이런 생각이 든다.

 

물론, 이런 장면적 연출 방식이 오리지널은 아니다..

수많은 음악영화..특히, <불멸의 연인 >에서 익히 봐왔던 웅장한 음악속에 녹아든 과거 묘사씬이라던가..

하여간, 영화적 표현으로는 익히 여러 영화에서 많이  봐 왔던 장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기법들을 드라마로 옮겨 김명민이라는 배우의 엄청난 노력과 내공이 돋보이는 오케스트라 지휘씬과의 교차편집과

적재적소에 집어넣은 주인공의 나레이션을 통해.. 영화적 감동을 드라마를 통해서도 느끼게 된 점..

이 점은 뛰어난 감각과 놀라운 재능을 갖춘 이재규 감독님의 특출한 능력이 아닐까...생각한다.

특히, 과거를 응시하는 몽환적인 흑백화면에서 칼라화면으로 바뀌며 합창단이 입장하는 격정의 순간은

바로 환타지가 실현되는 꿈의 순간을 기막히도록 제대로 표현해 낸 느낌이었다.

살짝 아쉬웠던건 강마에 김명민과 두루미 이지아의 완벽한 표정연기에 비해 다른 배우들의 표정묘사가 너무나 작위적이고 덜 감동적이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김명민과 이지아의 완벽한 표정만으로도 그 합창 시퀀스의 뭉클함이 충분히 표현된 것 같아 용서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드라마의 병폐와도 같은 뻔한 삼각 러브 구조로 이제껏 쌓아왔던 <베바>의 엄청난 퀄리티가

한순간에 도로아미타불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10회까지 달려온 <베바>의 저력을 지켜본 나로서는 전혀 걱정이 되지 않는다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계획한 대로 착실히 진행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드라마의 시작과 동시에 ost가 발매가 된 점을 미루어... 강마에와 두루미, 강건우 사이의 사랑의 화학작용을 표현하는

태연과 환희의 주제가에서 미루어 짐작컨대 이미 충분히 준비된 스토리이며 진행 방향인 것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주가 러브 스토리가 되지 않을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제껏 달려온 <베바>에서 러브 스토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닥 크지 않았다. 단지 세명의 주인공들의 감정이므로 가장 눈에 크게 띄었을 뿐이다.

이 드라마의 큰 흐름은 바로 휴먼 스토리이다.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도 물론 담겨있지만 더 큰 주제는 인간과 인간 관계의 여러 형태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강마에와 작은 건우 사이의 점점 더 커져갈 수 밖에 없는 사제지간의 스토리가 그럴 것이고,

치매로 고통받는 할아버지와 깡패스러운 이든과의 아름다운 교우들도 그럴것이다.

또, 아마 회가 진행될 수록 여러관계들 속의 스토리가 분명 나타나게 될 것이다.

물론, 이런 이야기들 속에서 단연 가장 크게 부각될 것은 강마에와 두루미, 그리고 두루미와 건우, 강마에와 건우의 사랑을 통한

감정적  교류들이다...

분명 이들은 주인공들이다..주인공들 사이에서의 집중력있는 감정묘사가 그렇게 지탄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사실 여러 드라마를 보며 느끼는 거지만 엄청난 회차수를 자랑하는 드라마가 아니고서는 주인공들의 감정묘사에 치중하는 것이

미니시리즈에서는 지극히 합당한 결과이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2회 연장이라는 특명을 받은 <베토벤 바이러스>가 이제 중반을 넘어 8회를 남겨두고 있다.

이 드라마는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이다.

사람이 살아가며 하게되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란 이야기는 솔직히 빠져서는 안될 지극지 중요한 양념이다.

그리고 작가의 이제껏 풀어낸 드라마적 힘을 볼 때 분명 실망스런 형태의 삼각구도로 러브 스토리가 전개될 것 같지도 않다.

 

존경과 경외심으로 시작된 관심이 어느 순간 사랑의 감정으로 다가와 혼돈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두루미의 모습은

나도 모르는 사이 찾아온 사랑이라는 감정에 혼란스러워하는 수많은 보통사람들의 보편적 모습일 수도 있기에

두루미의 감정에 함께 안타까움을 느끼며 감정이입이 되기도 한다.

또, 이제껏 사랑이라 믿어왔던 건우의 100일 고백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 두루미의 처지가 가엾고

그 눈물의 의미를 알아버린 건우의 처지도 가엾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에 밟히는 건 서슬퍼런 독설로 생채기를 줄 수 밖에 없는 강마에다..

이 가여운 세 사람의 사랑을 통한 인간으로서의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성장의 모습도 이 드라마 시청의 중요한 포인트겠다.

(사랑의 경험으로 세사람의 예술혼이 더욱 깊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너절한 과잉감정 표출이 아닌..이 모든 스토리가 담백하게 묘사된 <베토벤 바이러스>

그래서, 이 드라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10회까지의 지나온 발자취도 감동스럽지만 다가올 8회분 마저도 기대가 되는 <베토벤 바이러스>

부디 웰메이드 드라마의 정점을 찍길 바란다...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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