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 라임즈의 PLEASE REMEMBER를 들으며
휴일의 끝을 마무리한다.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던 21살의 바이올렛은
이제 서른을 목전에 두었지만
노래의 향취는 전혀 바래지 않는다.

지난 한 주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들...
한가지 분명한 건,
한국 조직문화의 후진성을 운운하기 이전에
내가 가진 결함을 보지 못하는 아둔함이
먼저 질책받을 것이어야 한다.
반성만 하고 있기엔 이제는 지난 세월이 너무 많다.
알지 못한 만큼 쓰라려가며 살아가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또 지나간 시간 앞에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모습을
지금보다 더 절망스런 마음으로 견뎌내야할 뿐이겠지.

영화관에 들어선 사람들의 주머니와 가방 속에
휴대전화가 들어 있지 않을 확률이
김태희가 내게 오늘 저녁 식사를 같이 하자고
전화를 할 확률보다 결코 높지 않다는 것에
이 영화의 시작과 끝이 있다.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의 거미줄로
세상 모든 것을 다 이으려하는 현실의 세계에
'아리아'는 결코 가상의 괴물이 아니다.
영화관을 나서고 모임 뒷풀이에 참석을 하니
버라이어티 캐릭터가 되지 않으면 투명 망토가 덧입혀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최근 일련의 모임에서 공통된 현상을 발견했다.
전국민이 버라이어티화되지 않으면 존재조차 할 수 없는
사회가 되어가는 걸까.
결코 A형이라서 하는 말은 아니고.
Though we go our separate ways
이제 우리 서로의 길을 가겠지만
I won't forget so don't forget
난 잊지 않을 거에요 그러니 잊지 말아 주세요
the memories we made
우리가 함께 했던 그 기억들을요
Please remember please remember ...
chang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