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병원에 중환자실.
얼핏봐도 이제겨우 40대를 넘긴 한 아줌마.
산소호흡기 등으로 힘겹게 누워있는 이여인은 식물인간이다.
어떤 사연으로 그여인이 식물인간이 된지는 알수없다.
말도,움직일수도,밥을먹을수도 없는 ....
하지만 이여인은 알수없는 그무엇에 의해 생명에 끈을 힘겹게 부여잡고
오늘 내일을 버티고 또 버티고있다.
아침 6시30분 중환자실에 문이 열리며 한남자가 웃는얼굴로
간호사들에게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건낸다..
누구에 보호자일까...아니면 병원관계자 일까...
하지만 그남자는 곧장 식물인간이된 그여인에게로 갔다..
그리곤 들릴듯말듯 속싹인다..
"나왔어요,잘잤어요?"
그렇다 분명 이남자는 그여인에게 인사를 건내는 거였다..
난 처음엔 호기심 어린눈으로 그 여인과 남자를 주시했다..
이내 종이가방에서 물수건을 꺼내어 그여인에 몸을 구석구석
정성스레 닦아내며 말을 건내며 웃고있다..
분명 웃고있다 그남자...
그러더니 "수고하세요" 라는 웃음썩인 인사로 그남자는 중환자실을
나갔다..나도 엄마간호에 정신이없어 이내 그들을 잊고잇었다.
점심시간이 좀 지난 12시30분.
중환자실문이 열렸다...아침에 그남자였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하며...
그리곤 그여자에게 또 인사를 건낸다..
"심심했죠?"..아침과 같이 물수건을 꺼내어 그여인에 몸을 닦아낸다..
그리고 혹여나 그여인이 심심했을까 말을 건낸다...웃으면서말이다..
뭐 바쁜일이 있는거 마냥 또 후다닥 중환자실을 떠났다..
그렇게 정신없는 중환자실에 반나절이 지났다..
10월달이라 해는 일찍 늬엿늬엿 그모습을 감출때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건내는 남자...
저녁시간 또 남자는 그여인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내곤
몸을 닦는다...그리고 다리운동을 하며 말을건낸다..
그렇게 남자는 매일 하루에 세번을 중환자실을 찾는다..
오래 머물진 않지만 출근하기전,점심시간,저녁시간...하루에 3번..
내일 또 볼것을 눈으로 약속한다...
몇일전 속사정을 조금은 알수 있었다.
"전 하루에 병원을 2군대 들러요...일도하구요..어머니도 사고로 병원에 입원
하셔서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판이네요...휴.."
저말속에 그남자에 분명 힘든삶임을 증명해준다..
2명에 환자를 돌보기엔 그에겐 정말 힘에 부칠것이다..
직장일에 병원일에...하지만 그남잔 단한번도 인상을 쓰지않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로 현실을 극복해낸다..
그들은 부부다..."부부"촌수로 따질수 없을 만큼 가까운 사이라 햇던가?
보는이마저 웃음짓게 만드는 힘들지만 정말아름다운 미소는...
그무엇과도 바꿀수 없을것이다...
오늘도 그남자는 변함없이 아내곁을 머물며...
살아만 달라고 슬프디슬픈 기도를 하며 내일도...웃을것이다..
현재 엄마 병원에 입원한 환자이야기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그남자에 웃음을 난 평생 기억할것이다..
그어딜가도 쉽게 볼수없는 빛나는 그미소를...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아.
보이지는 않아도 느낄것이다...감동이란 두글자를..
감정을 표현할수 있다는거 하나만으로 하늘에게 감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