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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보디토크

박영미 |2008.10.15 07:50
조회 198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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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됨은 일종의 파워다. 스스로에게는 자신감을 주고 타인에게 는신뢰와호감을줄수있기때문이다. 하지만그저세련되고아 름답기만 해서는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없다. 모델은 외모뿐 아니 라 어떤 생활을 하고 어떤 문화를 접하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그 사람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그만의 독특한 아우라가 형성되는것이고그것이곧개성이자카리스마가되기때문이다. 사람자체가세련돼야어떤옷을입혀도멋지게보인다. 한국의 남자 모델계에서는 아직까지 개성파보다는 미남파 모델 이러브콜을많이받는것같다. 그리고그들중상당수가배우로 전향하는 추세다. 모델 출신 배우는 신체적 조건이 좋아 여러 모 로장점이많지만그것이오히려배우로서의성장에걸림돌이되 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중년의 나이에도 오랫동안 좋은 배우 로 롱런하려면 일단 모델 냄새를 빼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 점 에서차승원선배와유지태선배는성공사례로꼽히는배우들이 다. 나 역시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고, 공부하는 중이다. 특히 배우는 감성적으로 훨씬 많은 것이 요구되는 직업이라서, 배우 로 데뷔한 이후로는 내공을 풍성하게 쌓을 수 있는 것들을 착실 히 연마하고 있다.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좋아하 는 음악은 직접 연주해보는 것들이 모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뭐 니 뭐니 해도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선배들을 통해 배우는 것이 가장 크다. 얼마 전에 크랭크업한 영화 을 촬영할 때도 선생님들의 연 기를직접보면서정말많이배우고, 큰영감을얻었다. 모델이든 배우든혼자서하는게아니라서다른사람들과조율하면서성장 하고, 깎여나가는것이다.얼루어 9월호를 참고하세요!얼루어 9월호를 참고하세요!
나는 대학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했다. 스무 살 때 선배를통해피팅모델을하게되기전까지는솔직히 내가 모델을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그저 내 체형에 맞는 옷을 직접 만들어 입어보고 싶은 평 범한패션학도일뿐이었다. 내가남들과체형이다르 다는 것조차 몰랐다. 어릴 때부터 친구들이 얼굴이 너무작다며외계인이라고놀려댄정도가내몸에대 한지식의전부라고나할까. 그래서한동안은몸보다 는 옷에 관심이 더 많았다. 모델 일을 하며 여러 브랜 드의 옷을 입게 되는데, 간혹 입는 순간‘이건 내 옷 이구나!’라는생각이드는옷이있다. 그럴때는정말 기분이 좋다. 얼마 전에 잡지 촬영차 입었던 버버리 프로섬코트와프라다재킷이그런옷이었다. 하지만 모델 연차가 쌓일수록 몸이나 이미지에 대해 생각이많아지는것같다. 최근의고민은지금까지의 귀여운 이미지를 벗는 것이다. 운동을 하면서 내 몸 을 좀 더 남성적인 라인으로 디자인하고 싶다. 시크 하고 도시적인 느낌을 연출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 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남자 모델은 여자에 비해 상 대적으로기회도적고이미지도제한되어있다. 여자 모델은얼굴이나몸매, 이미지에따라쓰임이각양각 색이지만 아직까지 남자 모델은 체구만 보는 수준이 다. 돌체앤가바나형이냐, 디올옴므형이냐 하는 식이 다. 거기에 동양인이면 더 한계가 분명해진다. 한국 인 남자 모델의 입지? 글쎄, 내 생각에 해외에서 동 양인 모델은 아직까지 양념 수준에 불과하다는 느낌 이다. 그래서 서양인 모델에 비해 프로포션이 더욱 완벽해야 하고 다른 모든 분야에서 뛰어나야 한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도전이 아 닐까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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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정직하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조금만 방심하거나 관리를 게을리 하면 금세 망가진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것을 얄미우리 만치 적나라하게 잡아낸다. 그 첨예의 끝에서 온몸을 열어 보이는 직업. 그게 모델이다. 몸뿐이 아니다. 마음까지 열어야 한다. 사 람의 눈은 정말 신기한 것이어서, 생각이 보이지는 않아도 드러날 때가 있다. 가끔 스틸 컷에 잡힌 눈동자가 몹시 공허해 보이는 모델들이 있다. 나는 그것을 좋게 보지 않는다. 모델의 눈은 언제나 빛나고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사진을 찍을 때 뭐라도 생각을 해야사색이담긴시선이나온다. 그래서나는찰칵찰칵소리가날때마다끊임없이무언가를생각한다. 연기도배우기시작했다. 이후로부쩍자신감이생긴걸보면, 확실히도움이되는것같다. 내 몸에 대해 말하자면, 모델이 된 후 패션 피플로부터‘비율이 좋다’는 말을 종종 듣는 편이다. 하지만 모델이 되기 전에는 친구 들로부터‘원숭이냐’라는 말을 주로 들었다. 키가 큰 걸 감안하더라도 팔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서다. 그러나 카메라 프레임 안에 서는 그 비정상이 마법처럼 멋지게 변한다. 팔다리가 길면 몸의 각이 커져서 포즈가 훨씬 부각된다. 키가 됐든, 팔다리가 됐든 모 델에게는 이래저래 긴 것이 좋다.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몸은 대니얼 헤니처럼 라인이 잡혀 있으면서도 탄탄한 몸이다.‘ 나 이 런 몸 만들려고 운동 엄청 했어요’라고 이마에 써 붙인 몸 말고, 생활 속에서 스포츠를 즐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근육이 생긴 듯한 몸. 그런게진정한럭셔리인것같다. 한동안그만두었던격투기와수영을다시시작했으니, 나도조만간그런몸이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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