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몽
아름다운 슬픈 내 꿈같은 사랑.
비몽. 너의 사랑이 내겐 지옥같아.
너의 지옥이 내겐 천국같아.
나는 오늘 비몽을 보았다.
김기덕 감독님의 영화 비몽.
바쁘고 해야할 일이 투성이지만, 그리고 보고싶은 영화도
많았는데 김기덕 감독님 영화는 꼭 보고싶었다. 그것도 오다
기리죠가 나오니깐. 그리고 더욱이 이나영이 나오니깐.
그런거 있죠, 오늘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게 참 많아요.
죽음이란 단어가요, 사랑과도 같고요.
화이트가 블랙과 참 같아요.
그말 이해해요?
전... 진짜 이해해요....... 진심으로...
한쪽이 행복하면 한쪽은 슬퍼지죠.
누군가의 행복이 누군가의 그림자가 되어 아픔이죠.
나비라는 환생적 모티브도 그렇지만 봄에 나오는 나비가
겨울에 날아다니는 절대 이루어 질 수 없는 현실에서
자신의 생의끝에 보고말죠.
그의 손등에 올라가 있는 그녀의 손이 쇠고랑 없이도 고이
잡혀 있다는것.
영화에서 모든것은 이중적 대립을 세워 많은 동양적 디자인요소와
함께 줄줄히 나열되어 있어요. 마치 영화를 보면 한국적이고 예쁜
서울과 한국 여기저기를 소개해주는 책자 같은 느낌마져 들죠.
무언가의 의미를 도장 파는일과
한국 옷감으로 멋진 의상을 만드는일
둘은 언제나 생산을 하죠. 깨어 있음과 잠을 자고있음을.
남자이고 여자인것. 사랑과 죽음, 버림받은 남자와 남자를 버린 여자................ 일본어와 한국어.
많은 것을 대립시켜 놓고 삶과 죽음, 사랑에 대해 감독님은
나비 날개 위의 패턴 처럼 그림을 그려 놓았어요.
난 생각했어요. 어렸을적에 학교 미술시간에 데깔꼬마니라고...
반 접은 도화지 위에 한쪽에 물감을 짜 내어 그림을 그리고.
꾹 눌러 반을 접으면 다른 한쪽에 같은 모양이 생겨나죠.
전 그때 꼭 나비를 그렸어요. 날개의 한쪽을 그려주고 다른 반을
접어주면? 나비가 만들어 지는거예요. 활짝 펴주면 물감은 그렇게
다른 면에 묻어 하나를 완성하죠.
심리치료 정신과 상담의 장미희도 말했죠. 둘이 사랑을 해야
여자의 몽유병이 좋아 질것이라고, "둘은 하나랍니다." 라고요.
어느 한쪽이 그림을 열심히 그렸는데
다른 한쪽을 접히지 않는 다면?
물감은 시간이 흘러 흘러........바로 도화지의 뒤로 흡수 되어
얼비치게 되죠.... 결국 한쪽은 그렇게 뒷편에 다른 어두운
자신을 만들어 내요. 둘이 합일때 - 완성되는 나비는 날개짓을
잘 할 수 있거든뇨.
마치 이나영과 오다기리죠가 하나가 되어야 나비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둘은 엇갈린 꿈을 가지고 있죠.
이나영은 남자를 버렸어요. 증오하죠. 너무나 싫어요.
오다기리죠는 자신을 버린 그녀를 끝까지 따라가요. 너무나 사랑하죠. 평생 못잊는 사랑이거든뇨.
둘의 사랑이 이어질까요?
너무나 싫어하는 남자에게 가서 몸을 주게 만드는 즉,
몽유를 안겨주는 오다기리죠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나는뇨 있죠.....영화 도입부분에서 일본어로 말하는데
이나영이 다 알아 듣는 거예요.
마치.. 사랑처럼뇨.
마치... 오기가미나오코 감독의 '카모메식당'에서 핀란드 아주머니
께서 핀란드어로 자신의 남편이야길 하는걸 다 알아 듣고 위로해 주는 그 가방 잃은 할머니처럼...
나는 모든걸 이해할 수 있는것이 사랑이라 생각 해요.
언어도 그 중 하나이지요. 남자와 여자 각자의 언어로 이야기 해요.
못알아 듣는 언어인듯하지만.. 사랑안에선 그 무엇도 소통이
가능해요. 사실 언어 없이도 눈빛으로도 체온으로 떨림으로
모두 느끼고 알 수 있죠.
마치..사랑처럼뇨.
일본어로 시종일관 영화가 끝날때까지 말해요.
이나영은 다 알아 듣죠.
근데........이나영의 한국어도.
오다기리죠는 다 알아듣는다는거죠.
뿐만아니라. 사건을 알고 옆에 있는 그 누구라 하여도.
그 둘의 대화는 다 소통되요.
영화에서 그런 부분은 필요 없었어요.
그런 부분이란, 어떻게 경찰이 일본어로 이야기 하는 '진'(오다기
리죠) 의 말을 다 알아듣고, 장미희의 한국어를 어떻게 '진'이
알고 대답하는 지에 대한 것이죠. 그런건 이 영화에선 따지고 들
필요가 없다는 거죠.
참는다는 것에 대한 고통 아시나요?
어쩔수없는 운명에 대해 아시나요?
운명에 대한 거스름을 거절하고 흐름을 따를때의
고통과 시원함의 경계를 하시나요?
진심으로 어떤 남자를 사랑했고, 진심으로 어떤 여자를 사랑했다면
참는다는 것에 대한 고통을, 어쩔 수 없는 운명에 대한 결말을
아마 뼈 속 깊 히 느낄꺼예요.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 같은 공허함 속에 증오심과 사랑으로 충만
한 그림자를 보게 되죠. 고통이 가득수반된 텅 빔.
영화를 보면 오다기리죠가 자해 하는 부분이 나와요.
표정을 잘 봐야해요. 그건 자기 자신이거든뇨.
이나영이고 오다기리죠 이면서 바로 나 자신이예요.
잠을 자면 달콤하죠.
달콤하면 그녀가 아파요.
그녀가 아프면 나는 불행하죠.
불행한데 나는 또 잠을 자요.
나의 달콤한 어둠이
그녀에겐 고통이였고.
내 사랑이 그녀에게 집착이였으며
그녀가 버린 사랑은 사실 내 사랑과도
같은 거였어요.
최근 책한권 읽은게 있어요.
제가 최고 좋아하는 파울로의 책... 바로 " 피에트라 강에서 나는
울었네..." 이책도 사랑에 대한 온 세상 이야기이며 나의
이야기 였어요. 정말 감명깊고 울면서 읽은 책이거든뇨.
줄줄 울면서 읽은 내용의 첫번째 도비라페이지를 넘겨 21페이지에
이렇게 써있어요
" 모든 사랑이야기는 닮아있다 "
얼마나 큰 뜻인지 알겠죠?
모든.....사람들의 사랑이야기......... 즉, 사랑은 이야기 인거죠.
이야기가 될려면 지나있어야 해요. 현재진행형이 아니라. 이야기가
히스토리가 - 스토리가 되려면 사랑을 해 놔야 이야기가 될 수 있는거예요. 미래도 할 수 있어요 내일 이렇게 사랑할것이다 라는
이야기........... 그래서 모든 사람의 미래적 사랑이야기도 닮아
있죠.
"너와 내가 함께 있을 예쁜 공간.
너의 눈을 닮은 예쁜 딸.
행복한 너와 나의 삶 그리고 약간의 부족함 없는 돈.
요리를 해먹고, 영화를 보고 같이 잠자리에 드는."
여기에 다 표현 못 할 정도로 행복한 모든 사람의 사랑 이야기.
김감독님과 파울로는 표현 방법이 다르죠.... 오기가미나오코
감독님도 표현 방법이 참 다르죠.
근데 공통점이 있어요.
이해와 사랑의 공통점.
사랑이 주는 운명적 현실에 대한 인간의 마음.
흑과 백에 있어 선택이 아니라 하나임을.
죽음이라는 것과 살아 있음은 하나여서 두려울것도
조급할것도 없다는것.
그리고..........김기덕 감독님의 이번 영화를 보고 느낀건.
삶과 사랑은 다르다.
사랑과 꿈은 같으나, 삶과 사랑은 다르다. 라는 걸 깨달았어요.
사랑과 꿈은 너무나 닮아있죠. 목숨도 내 놓을 수 있고. 매일 생각
하게 만들고 이루고 싶어지는 것 들 이죠.
하지만 삶은 달라요.
삶과 사랑을 동일시 하면 않되죠.
현실이란 벽에 망치로 정강이 치듯 내려 찍힐지 몰라요.
나는 오늘 영화를 보면서 이것저것 생각도 했지만.
감독님이 찍으신 그 장소가 너무 궁금했어요.
예쁜 보살님의 손잡이 문도 보고싶고, 천쪼가리랑, 나무조각품들,
한국적인 장식품들과 삼청동같은 그 기와집들......
무튼 이것저것 쓸말이 산더미.으.. 그만 써야지.
영화를 보고 잔혹한부분이 조금 나와서 눈을 질끈 감은게
한 두번이 아니였어요. 나같이 공포영화나 잔혹극을 못 보는
사람이라면 혼자는 보지말아요.
진짜 - 표정이 너무 리얼해서....내가 다 아파요.
갈대숲에서요.
서로가 서로를 사랑한다고 앙알대요.
앙알...........진짜 앙알.
저속한 표현이지만 - 각자의 사랑을 소리쳐 대죠.
널 사랑해.
나도 사랑해.
내가 좋아?
웅 좋아.
뭐가 그렇게 좋아?
응?
어제 뭐했길래 그렇게 좋아?
왜이래..... ?
나없이도 좋아?
아니..
널 찢어 죽이고 싶을 정도로 사랑해.
차라리 날 죽여.
날 이렇게 널 사랑하게 만든건..바로 너야.
아니 이건 니가 만든 니 꿈이야.
날 떠나지마.
않떠나 그러니까 그만해.
떠나면 죽일꺼야. 너무 사랑하니까.
그만해. 힘들어 나 노력했어.
이렇게 만든건 너라고!!!!!!
날 사랑한건 너야.!!!!
그만해.
사랑해.
증오해.
미안해.
서로가 도망치고
서로가 따라간다.
사랑........................사랑과 죽음의 대립이 아니라.
사랑 그 안에서도 대 립 적 이 다.
모든 사랑이야기는 닮아있다.
내 입장이 네 입장이고
네 입장이 내 입장이다.
내 사랑이 네사랑이듯
네 사랑도 내 사랑이다.
라고 나는 결론 져요
누군가에게 이용당한 사랑은
사실 누군가를 이용해 사랑을 한거죠.
모든 사랑이야기는 닮아있고.
사랑은 이야기 예요.
나비는 겨울이고
겨울은 사랑이며
사랑은 죽음이다.
by kimasav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