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때 잘하지, 뒷북 치면 뭐해!
처음엔 그랬죠. “내 인생에 여잔 너뿐이다”, “니가 젤 예쁘다”, “너 없으면 못 산다” 등등. 그말 다 믿어가며, 이제는 해피엔딩이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웬일! 믿었던 그가 바람이라뇨.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도, 스스로 미친 놈이라고 난리를 쳐도 제 마음은 이미 끝나버렸습니다. 지 금도 잘못했다며 용서를 빌지만 글쎄요, 있을 때 잘 하지 이게 무슨 소용이랍니까!
있을 때 못했던 그 남자!저 정말, 이 한 몸 다 바쳐 지극정성으로 만나왔습니다. 아니, ‘모셨다’고 하는 게 더 옳은 표 현이겠죠. 하지만 배은망덕하게도 내가 사준 옷 입고, 내가 준 용돈 들고 딴 여자를 만나온 겁니 다. 딱 들켰을 때도 시치미를 떼다가 결국은 울며 빌며 매달리더군요. 하지만 제 마음은 이미 끝! 여전히 제 치맛자락을 붙잡으며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지만, 그러길래 바람은 왜 핀 걸까요? (정 **, 26세)
2년 동안 무던히도 참아왔었어요. 술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는 거, 다 이해했습니다. 선물 하나 못 받았던 거, 돈 아깝다 생각했죠. 기념일 따위 세어보지도 못 하고 24시간 대기조처럼 그 사람 이 부를 때 마다 달려나갔던 거, 내가 좋아서 한 일이니 뭐라 할 수 있나요. 하지만 지렁이도 밟 으면 꿈틀합니다. 그렇게 봐줬으면 됐지, 사람들 앞에서 절 막 대하고 무시하니 도저히 못 참겠더 군요. 그래서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 정말 웃깁니다. 이제서야 돌아와달라고 별 짓을 다 합니다. 개과천선했다나요? 글쎄요, 하루아침에 고쳐질 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있을 때 잘 하 지… (김**, 23세)
남자들의 뻔한 후회
"더 괜찮은 여자가 있을 줄 알았죠"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이고, 그림의 떡에 눈이 가는 남자들. 제아무리 퍼펙트한 여자가 옆에 있어 도 분명 눈이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먹이감이 없나 입맛을 다실 그들! 이런 남자들일수록 결과는 뻔하다. 이 여자, 저 여자 다 만나보고 결국은 옛 여자에게 자연히 눈 이 간다. 그때서야 구관이 명관임을 느껴 마치 금의환향하듯 당당하게 나타나 “그래도 너 뿐이야 ”라는 말을 늘어 놓는다.
그러나! 절대 속아선 안 된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 이미 그에게 옛 여자는 또 다른 그림의 떡. 그러니 다시 눈을 돌릴 수 밖에. 언제 떠날 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너무 잘해 준 그녀 탓이에요!”
바람 피운 것도, 자신이 못한 것도 여자 탓이라는 남자. 대체 이 뻔뻔한 주장의 근거는 뭘까? 이 유인즉슨 이러하다. 여자가 너무 잘해주는 바람에 자신은 무기력하게 길들여졌고, 긴장감도 없어 져 마음이 식었다는 이야기. 그래서 다른 여자에게 신선한 기분을 느끼게 되고 잘해 준 ‘그녀’ 에게는 막 대하게 된다는 우격다짐 이론을 내세운다.
그렇다면 만약 톡 쏘듯이 남자를 대했다면 어떻게 될까? “날 사랑한다면 잘해줘야 하는 거 아냐? ”라며 불만을 내뱉을 지도. 이러나 저러나 다 불만인 것을 핑계만 가져다 대는 남자. 그리고 항 상 후회할 것이다. “그렇게 잘해준 여자가 없었는데…”
“제가 잠시 돌았었나봐요!”
무시무시한 범죄자들이 재판상에서 자기변호로 삼는 것이 ‘정신이상’이다. 실제로 감형될 수도 있으니 무조건 우기고 보는 사람도 많다. 남자도? 그렇다. 실컷 잘못은 다 저질러놓고 뒤늦게 하 는 말, “내가 잠시 돌았었나봐!”, “차라리 날 때려줘, 내가 미친 거지” 그래, 미친 거다. 미 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사랑에 먹칠을 했겠는가.
여자는 잠시 돌았었다는 그 말을 듣고 “그래, 그때뿐이겠지”라며 쉽게 용서해선 안 된다. 쉬운 용서는 습관을 만들어준다. 정신이 나갔던 건지, 아니면 치밀하게 생각했던 건지 그 누가 알겠는 가. 정신착란은 절대 이유가 될 수 없다.
★ 당신들, 있을때 잘해!
사람이든 사물이든 그 소중함을 깨달으려면 꼭 당해보고서야 알게 된다. 벼락이 무섭다는 걸 꼭 맞아봐야 알고, 사람이 무섭다는 걸 꼭 당해봐야 안다.
이런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으려면 여자나 남자나 ‘있을 때’ 잘 하자. 있을 때 열심히 사랑하고 , 있을 때 잘해주고, 있을 때 고마워하고, 있을 때 존중하자. 뒤늦어 떠난 사랑, 애써 붙잡은들 상대 마음엔 상처만 남아있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도 ‘전과’가 남게 된다. 사랑은 시범경기 가 아니다. 매순간 긴장 좀 하고 사랑할 것!
있을 때 잘하지, 뒷북 치면 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