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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이흔수 |2008.10.17 21:16
조회 1,741 |추천 4


▶ 그 남자 

 

 

나 오늘 호떡이 만났어 

근데 호떡이는 아직도 자기 별명이 호떡인지 모르더라 

 

아무튼 호떡이 만나가지고 

니 이야기를 한참하고 나니까 기분이 좀 좋아졌어 

 

니 얘기를 할데가 없었잖아 

내 친구들은 이제 내가 니이름만 꺼내도 막짜증내면서 

니 얘기할꺼면 '야 만원내고 시작해' 이런다 

 

이게 다 질투하는 거거든 

애들이 좀 냄새나  

어우 지저분한 솔로들같은 그래좀? 

 

나는 입만 열면 막 자랑하고 싶은데... 

이거는 니가 거기서 보내준 우산.. 

이거는 니가 거기서 보내준 열쇠고리.. 

이건 니가 거기서 보내준 엽서.. 

 

오늘 호떡이 한테라도 실컷 떠들고 나니까 위로가 좀 되더라고.. 

 

물론 뭐 그러다보니까  

니가 너무많이 보고 싶어져가지고..좀 우울해지긴 했지만... 

 

아..메일 쓰다보니까 

메일보다는 전화한번 하고 싶다. 

내가 전화하면 너 또 뭐라 그럴거지? 

전화비 많이 나온다고.. 

 

그래도 나 돈좀 버는데.. 

전화비정도 감당할 수 있는데.. 

아니야~ 전화 안할께. 

나 니말 잘 듣잖아. 

 

난 너의 녹용이야~ 

너한테 힘이 되고 싶어~ 

난 너말만 들을거야~ 

 

야 근데 좀 쓰다보니까 좀 그렇다. 

원래는 니가 애기고 내가 아빠였는데.. 

요즘은 내가 애기고 니가 엄마된 거 같다.  

 

혼자 지내면 여자들은 다 그렇게 세지나? 

그래 뭐 강해지는 건 좋은데.. 

내가 필요 없을 정도로 강해지지 마라. 

 

그러면 오늘 밤도 문단속 잘하고 잘자~ 

꿈에서 만나~ 

쪽~ 

 

 

 

 

 

▶ 그 여자 

 

 

으하하하 

호떡이 만났구나? 

 

근데 호떡이한테 호떡이라는 말 절대하면 안돼. 

그럼 호떡이 되게 충격받을껄 

참고로 여기선 호떡이보고 피자라 그런다 

웃기지? 

 

야 근데 이것도 비밀이다~ 

그나저나 호떡이는 좋겠다... 

너도 만나고.. 너랑 얘기도 하고.. 너랑 밥도 먹고.. 

너 얼굴도 자세히 봤겠네.. 

 

음.. 

내가 니 얼굴에서 제일 좋아하던 

귓볼에 있는 갈색 점이랑.. 

맨날 혼자 삐치는 왼쪽 옆머리랑.. 

짧아서 잘 봐야 보이는 니 속눈썹이랑.. 

뭉텅뭉텅 일자로 잘라놓은 니 손톱이랑.. 

뽀보할때 살짝 눈떠야 보이는 니 속쌍꺼풀이랑... 

 

보고 싶다는 말은 안할꺼야. 

그러면 진짜 보고 싶어질거니까.. 

 

아직 돌아가려면 멀었는데.. 

벌써부터 징징거리면 안되잖아. 

나는야 씩씩한 너의 녹용~ 

 

밥은 먹었어? 

나한테는 밥먹으라고 잔소리하면서 

너는 맨날 라면 끓여 먹는거 아니지? 

나는 너가 시킨대로 햄버거 안먹고 밥 먹었단 말야 

밥에 버터랑 간장이랑 계랑이랑 쓱쓱 비벼서 밥 한공기 뚝딱 

잘했지? 

 

여기는 저녁 7시.. 

거기는 새벽이 깊었겠네.. 

꿈에서 너 만날려면 쫌 일찍 잠들어야 되겠다. 

그래야 같은 시간에 꿈꿀테니까.. 

 

꿈에서 만나면 나 꼭 안아줘라~ 

여기는 아직도 추워. 

잘자~ 

쪽~쪽!쪽!쪽! 

                                       

                               [그남자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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