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저희도 좀 서운한게,
이번에는 정말 선생님과 친해졌다 생각했거든요.
우리, 맘 통했잖아요."
"정말 안하기로 한겁니까?"
"뭐, 결정이 그렇게 나긴 했는데..."
"흠."
"선생님 그래도 저희가 생일도 차려드리고 그랬잖아요."
"그래서요. 좀 친해졌으니까 모자란거 대충 덮어두고 눙치자구요?
생일 두번 했다간 지휘자 자리도 내놓으라고 하겠습니다?
나 정희연이야 악쓰던 사람 어디 갔습니까?
개처럼은 안살겠다 거리에서 오보 불던 사람 죽었나요?
이 정도에 무너질 거면 악은 왜 쓰고,
거리연준 왜했습니까? 다 쑈였습니까?"
"선생님, 그 때랑 지금이랑은 상황이 좀 다르죠."
"뭐가 다릅니까!
여전히 당신들은 나한테 똥덩어리고, 캬바레고 치맵니다.
친해졌다고 이딴 사실이 없어집니까? ...
아. 오늘은 거기에 새로운 사실이 추가되네요.
'거지근성'... 친한걸로 어떻게 좀 빌붙어 보자,
거지근성입니다.
끌어주는 사람이 없어? 아이고 난 못해. 거지들 특성이죠.
자기 힘으로 못하고, 핑계만 많고 남들한테 얹혀서 어디 편한 길 없나 궁리만 대는 사람들.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었나 궁금했는데, 이렇게 보게 되네요!
...그런 사람들에게 페스티발이라니,
가당치도 않습니다. 잘~ 접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