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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깨달음

이지연 |2008.10.25 13:08
조회 37 |추천 0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547940

 

여러 명의 저자가 자신이 '젊은 날에 깨달았던 것'을 회상(?)하면 쓴 글들의 모음

 

그 중

정혜신(정신과 의사)의 글이 가슴에 남는다. (물론 다른 사람의 글은 아직 끝까지 다 못 읽었다..)

 

 

 

 

정신분석을 마치고 얼마 동안은 정신분석을 받지 않는 동료들에 비해서 '나는 뭔가 달라야 한다'는 생각에 일상이 꼬이기도 했다.

'깨달음을 얻은 인간'인 체하느라 부자연스러운 상황에 빠진 적도 있다. 좋은 경험 뒤에도 그것이 체화되기까지는 일정한 부작용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정신분석을 경험한 이후에 얻은 것은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원래의 내 모습이다.

 

흰머리가 많은 사람이 주기적으로 염색을 하며 각별한 공을 들여서 얻는 것은 남들과 비슷한 평범한 머리색이다.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자신의 결함이 도드라지지만 노력을 한다고 특별한 것을 얻는 것은 아니다. '보통'을 얻기 위해 '특별함'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젊은 날 정신과 의사로서의 내 삶도 보통의, 일상적인, 평범한 나를 찾기 위한 특별한 노력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p.37

 

 

'보통'을 문턱까지 가기 위해 허덕거리는 우리의 인생을, 아니 나의 인생을 지나다보면

누군가 한 없이 올려놓은 그 '보통의 기준'에 심한 감기를 앓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래서 어쩌면 저 대목에서 눈시울이 붉어졌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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