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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드, 많이 늙었구나... -바디 오브 라이즈(Body of Lies), 2008-

엄영근 |2008.10.28 11:42
조회 702 |추천 0

미국과 구 소련의 냉전시대가 붕괴되고 가장 슬퍼했던 헐리우드.

냉전이 끝난 이후 영화 속 공공의 적이 사라진 헐리우드.

때마침 터진 9.11 테러로 다시 웃음을 찾은 헐리우드.

이제 헐리우드의 공공의 적은 테러리스트(중동)가 되어버렸다.......

 

스팩이 이리도 훌륭한 영화인데 왜 그리 안 땡기던지...쩝..

결국 조조관람(4000원)으로 미적지근한 마음을 보상 받을 생각으로 극장을 향했다.

 

정말이지 스펙만 보자면 완전 환상의 짝꿍들이다.

386세대의 대표 꽃미남 &#-9;레오나르드&#-9;가 중앙에 포진해 있고 선 굵은 연기의 달인인 &#-9;러셀&#-9;이 백업요원으로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 또한 그들을 진두지휘하는 이는 또 어떤가..?

&#-9;에어리언&#-9;,&#-9;블레이드 런너&#-9;,&#-9;글레디에이터&#-9;,&#-9;블랙 호크 다운&#-9;,&#-9;아메리칸 갱스터&#-9; 등등.. 장르영화의 대가인 리들리 스콧 감독이 아니던가.. 

상식적으루다가 이들 셋이 모이면 영화는 당근 대박이 맞다는 계산이 나온다........마는...

어디 인생이 뜻대로 되는 것인가...?

 

영화는 테러리스트의 대장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CIA요원의 활약상을 다룬다는 이제는 별반 새로울 것 없는 내러티브를 전개한다. 영국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고 테러의 배후를 잡기 위해 오늘도 CIA현장요원인 패리스는(레오나르드 디카프리오) 개발에 땀나듯이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당연지사 패리스에게도 배후가 있다. 패리스에게 명령을 하달하고 상황을 통제하는 상관인 호프만(러셀 크로우)이 바로 배후 되겠다.

 

테러의 배후를 잡기 위해 눈앞에서 총알이 트위스트를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도 노력하던 패리스는 한계를 직면하고 결국 인접국인 요르단 정보요원(?)인 &#-9;하니&#-9;를 찾아가 공조를 요청한다.

결국 하니의 도움으로 배후를 잡기 직전, 호프만의 관료주의적 엇박작전으로 물거품이 되고..

다시 심기일전 노력을 하지만 번번히 호프만의 딴지로 실패하게 된다.

그 바쁜 와중에도 매력적인 현지처를 만들어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달래는 패리스.

허나 이 여성. 늘 그래왔듯이 후반부에 패리스가 곤경에 처하는 결정적 계기 되겠다. 

한편 이런식으로는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한 패리스는 가상 테러조직을 만들어 테러를 일으키고 적의 관심을 끌어 먼저 연락이 오게끔 하자는 작전을 세운다..

하지만 결국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고...

 

영화는 대충 봐도 몇해전 개봉했던 &#-9;스파이 게임&#-9;과 많이 닮았다. 작전을 위해서라면 피도 국물도 없는 호프만은 은퇴를 앞둔 베테랑 CIA요원인 나단(로버트 레드포드)와 닮아있고 국가를 위해서라면 비오는 날 먼지 나도록 뛸 준비가 되어있는 패리스 역시 매력적인 현장요원이었던 비숍(브레드 피트)와 닮아있다.

참! 감독도 참 많이 닮았다. 그도 그럴것이 &#-9;스파이게임&#-9;을 연출한 감독인 토니 스콧은 리들리 스콧의 생물학적 혈연관계가 아니던가...

하지만 형제간에 비슷한 소재로 떼돈을 벌려고 했던 일장춘몽은 그저 일장춘몽으로 끝난 모양이다.

미국 개봉 당시 우울하고 복잡한 전개 탓에 환상적인 스펙에도 불구하고 별 흥행을 못 했단다..

아직 못 보신 분이 있다면 두 영화를 비교관람 해도 나름 의미있는 관람 되겠다.

 

영화 속 패리스는 답답하리만큼 호프만에게 끌려다닌다. 동료가 죽었을때도 제대로 핏대 세우고 대들지 못하고 호프만에게 수긍한다.. 하긴, 그게 노동자들의 참 모습이겠지. 위에서 까라면 까야지.. 어쩌겠어..?

하지만 그렇게 국가에 맹목적 충성을 보이던 패리스가 죽음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는 존재가 국가가 아닌 다른 것이라는 설정은 전쟁이 보여주는 참으로 아이러니컬한 비주얼 되겠다.

또한 현장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죽을 지경인 패리스와는 달리 중요한 임무를 전달하는 순간에도 아이의 소변기 뚜껑을 올려준다던가, 파티에 참석한 동네 아줌마에게 천연덕스럽게 인사를 하는 호프만의 모습 역시 상당히 아이러니컬하다.

영화 속 호프만이라는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몇Kg의 살을 찌웠다는 러셀 크로우는 답답한 관료주의적 공무원 연기를 무난하게 소화한다.

하지만 우리의 &#-9;레오&#-9;는 그 곱상하던 외모는 온데간데 없이 배일집 아자씨 마냥 넙대대한 얼굴에 양조절에 실패한 덥수룩한 수염으로 자신은 연기파 배우임을 강조한다.

아무래도 그는 로버트 드 니로 주니어가 되고 싶어 안달이 난 듯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꽃미남 &#-9;레오&#-9;의 주름진 얼굴은 안습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영화는 최근 몇 년간 -9.11테러 사건 이후- 단골 소재였던 정부요원 vs 테러리스트의 공식을 무난하게 따라간다.

이 말은 영화가 크게 재미없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마냥 신나지만은 않은...

새로울 것 없는 거장의 그저그런 평작이 되어버렸다.

뭐 그래도 &#-9;끝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사상 최악의 미션&#-9;을 수행하는 시대의 꽃미남 &#-9;레오&#-9;의 고군분투가 보고 싶다면 당장 극장으로 향해라.. 얼마 못 가 극장에서 내릴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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