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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 재테크]

이보미 |2008.10.30 21:23
조회 55 |추천 0

왕비(본명 권선영)| 길벗

 

부를 꿈꿔보지 않은자가 누가 있을까.

 

도서관에서 이런저런 책을 빌려보다가 선배가 집어주고선 내가 먼저 읽기로 했다.  재태크를 공부하고 싶었던 마음은 없고, 그냥 막연하게 이왕 같은 돈을 쓰더라도 또 몹더라도 좀 더 현명해지고 싶은 마음이였다.

 

근데 하필 이 책을 읽기 시작한 날이, 백화점에 가서 또 하나의 구두를 지르고 온 날이였을거다.

 

난 백화점에가서 열심히 쇼핑하고 이것저것 사고싶은것을 맘껏 다 사고 돌아오고 나서 재태크 책을 읽는데 마치 내가 큰 잘못을 저지른 기분이였다. 백원, 하물며 십원하나 조차도 아껴야 할 시기인데 몇십만원짜리 구두를 지르고 돌아오다니...

마치 내가 정신나간 여자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엔 나름 철저한 계획하에 저금을 하고 있던 나의 통장들을 모두 깨서 부동산을 다녀야 할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혔었다.

 

아기를 낳는것조차도 조절하고 신혼의 즐거움을 만끽하지도 못한채 매일 돈 모으는데 열을 올렸다는 자칭 왕비란 저자가 불쌍하다는 생각도 했지만, 참으로 독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 역시도 그렇게 열심히 벌어야 나중에 여유롭게 살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고, 너무나 맘에 들어했던 구두조차도 환불조치 해야 할까 라는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처음에는 이 사람이 만든 카페까지 가입하고 강의까지 들어야 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은 끝까지 읽기엔 내 시선이 너무 곱지 않았던거 같다. 부모탓, 남편탓을 끊임없이 하며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여자같아서 짜증이 확 치밀기도 했다.

 

부모가 물려주신 재산이 없고, 빚을 좀 갚아줬다고...

그냥 보통의 월급쟁이 남편이라고 해서....

모든 걸 무능하게 판단해버리고 돈돈돈 하며 부동산에 매달리는 여자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열심히 모으고 알뜰하게 사는 것, 미래를 계획하는 건 아주 현명한 일이다. 그러나 행복을 돈으로 살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자의 착각이라 생각한다.

 

일부 배울점이 있긴 했지만, 버릴 점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여유롭게 살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이 책을 다 읽은지 열흘도 넘었지만, 난 여전히 이 여자의 카페에도 가입하지 않고, 더 이상 이 여자에 대한 뉴스를 보질 않는다.

 

난 나만의 방식대로 재태크를 하는게 가장 현명한거 같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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