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인한 당신은
단번에 나를
깨트려버리지 않고
손안에 넣고서
조금씩 조금씩
찌그러트리고 있습니다
온몸의 피가
말라 버릴 때까지
가녀린 살핏줄 한 올에
혼수상태의
그리움을 심고
눈물로 가슴이 닳아빠질 때까지
녹골의
열두 쌍 뼈 사이마다
슬픔의 알뿌리를 깊게 심어
피골이 상접한 채로
뼈대 속 까지 신음으로 시달려
애처로운 구원의 눈길로 호소하여도
마지막
남은 영혼마져도
해의 그림자 같은 당신의 등불로
서서히 서서히 태우고 있습니다

잔인한 당신은
단번에 나를
깨트려버리지 않고
손안에 넣고서
조금씩 조금씩
찌그러트리고 있습니다
온몸의 피가
말라 버릴 때까지
가녀린 살핏줄 한 올에
혼수상태의
그리움을 심고
눈물로 가슴이 닳아빠질 때까지
녹골의
열두 쌍 뼈 사이마다
슬픔의 알뿌리를 깊게 심어
피골이 상접한 채로
뼈대 속 까지 신음으로 시달려
애처로운 구원의 눈길로 호소하여도
마지막
남은 영혼마져도
해의 그림자 같은 당신의 등불로
서서히 서서히 태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