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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설화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용기 있는 사람으로”

강경옥 |2008.11.02 14:11
조회 73 |추천 0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용기 있는 사람으로” 


밝은 해가 보고 싶어 


작은 거북이는 울고 있었습니다. 깊고 캄캄한 바다 속.


친구들은 날마다 불평뿐.


“어차피 여기서 못 나가.”


“밝은 해를 볼 수 없어.”


작은 거북이는 물어보았다.


“왜 헤엄쳐서 가지 않니?”


“헤엄쳐서 간다고? 당치도 않아! 바다 밖으로 얼굴을 내밀려면 며칠 걸린다고 생각하니? 이렇게 배가 뜨겁고 등이 차가워서는 헤엄은 무리야.”


친구의 불평이 또 시작되고 와글와글 왁자지껄한 푸념뿐.


작은 거북이는 슬퍼져서 외톨이로 훌쩍훌쩍 울었습니다.


드디어 빛이 보인다 


작은 거북이는 눈을 감고 해와 바람과 파란하늘을 생각했습니다.


상상 속의 해가 ‘너라면 할 수 있어’라고 몇번이나 말했습니다.


작은 거북이는 용기를 내서 바다 속을 떠났습니다.


처음에는 헤엄이 서툴러 좀처럼 앞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노력해 봤자 어차피 무리다.’


그렇게 생각하고는 포기하려고


‘역시 나에겐 무리야.’

그렇게 생각하고는 뽀로통해졌습니다.


그때마다 옆에 있던 물고기들이 작은 거북이를 응원했습니다.


같이 헤엄쳐 주는 물고기.

뒤에서 밀어주는 물고기.

응원가를 불러 주는 물고기.

응원하는 방법은 각자 여러 가지.


작은 거북이는 기뻐서 위를 향해 또 헤엄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빛이 보였다.


작은 거북이는 빙긋 웃으면서 바다에서 얼굴을 쑥 내밀었습니다.


어떤 어려운 일에도 지지 않아 


상상했던 것보다 해는 따뜻하고 생각보다 바람은 부드럽고 하늘은 파랬습니다.


거기에 나무가 흘러와서 일단은 기어올라 몸을 쉬었습니다.


나무는 울퉁불퉁하고 쉬기에는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어쩔수 없지. 귀찮아.”


그런데 파도가 철썩 치면서 울퉁불퉁한 나무는 뒤집어졌습니다.


작은 거북이는 열심히 발버둥쳤습니다.


울퉁불퉁한 나무는 아직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앞쪽에 평평하고 커다란 나무가 떠 있었습니다.


갈매기가 말했습니다.


“무리야. 그만둬. 포기하라고. 울퉁불퉁한 나무라면 바로 가까이에 있어. 평평한 나무까지 가려면 멀걸.”


작은 거북이는 ‘난 할 수 있어’라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며 평평한 나무까지 헤엄쳤습니다.


강하고 늠름한 거북이가 되다 


“꼬마, 해냈군.” 갈매기가 칭찬했습니다. 작은 거북이는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진다는 걸 알았습니다.


더 멋진 나무를 발견하면 언제든 몇번이고 용기를 내어 작은 거북이는 헤엄쳐 나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최고의 나무를 작은 거북이는 손에 넣었습니다. 그 나무는 대단히 향기가 좋고 거북이의 등딱지를 끼워넣기에 꼭 맞는 움푹 들어간 곳도 있었습니다. 


차가운 등에 따뜻한 빛이 비치고 뜨거운 배는 차가운 나무에 닿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나무는 대단히 단단하고 두꺼우며 어떤 파도에도 지지 않았습니다. 


노력 끝에 작은 거북이는 강하고 늠름한 거북이가 되었습니다. 


가족에게 


‘맹귀부목(盲龜浮木)의 비유’로 널리 알려진 이 설화는 사람들이 정법을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비유하고 있습니다. 


법화경 <묘장엄왕품(妙莊嚴王品)>에는 “부처를 만나기란 어렵다. 3천년에 한번 피는 우담화(優曇華)라는 꽃를 만나기가 어려운 것과 같고 또 일안(一眼)의 거북이가 부목 구멍을 만나는 것과 같다.”(창가학회판 법화경)라고 설하고 있습니다. 


니치렌(日蓮) 대성인은 “무량무변겁(無量無邊劫)에도 일안(一眼)의 거북이 부목(浮木)의 구멍을 만나기 어렵다 함을 부처는 설(說)하셨느니라. 이 비유를 가지고 법화경(法華經)을 만나기 어려운 것에 비유하셨느니라”(어서 1391쪽)라고 하셨습니다. 


생사의 고해(苦海)에서 낮은 가르침이나 틀린 교의(敎義)에 집착하여 삼독(三毒)의 고뇌에 신음하는 중생을 거북이에, 법화경을 전단의 부목에  비유하시고 있습니다. 


더욱 높고 충실한 삶의 자세를 지향해 용기를 가지고 노력을 거듭하는 것이 가장 인간다운 삶의 자세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태와 안일에 흐르는 일 없이 언제나 향상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마음을 확인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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