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아봐, 뭐가 보여?
그냥 깜깜하기만 해
거기가 옜날에 내가 살던 곳이야.
깊고 깊은 바다속
난 거기서 헤엄쳐 나왔어
그랬구나, 조제는 해저에서 살았구나
그 곳은 빛도 없고, 소리도 없고,
바람도 안 불고, 비도 안와.
정적만이 있을 뿐이지.
외로웠겠다.
별로 외롭지 않아,
처음부터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
그냥 천천히, 천천히
시간이 흐를 뿐이지.
난 두번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지 못할꺼야.
언젠가 네가 사라지고 나면
난 길잃은 조개껍질처럼,
혼자 깊은 해저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겠지.
그것도 그렇게 나쁘진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