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득이. 이름부터 '완득이가 뭐야, 근데 베스트셀러네'. 베스트셀러는 반드시 읽지 않더라도 어떤 류의 소설인지 확인하고 싶어하는 내 마음이 또 동하였다. 완득이를 처음 읽게 된 건 아마 엄마네 도서관 옆에 위치한 이마트 서적코너였던 걸로 기억한다.
완득이는 그렇게 3군데의 서점을 전전하며 다 읽어 내려간 특이한 케이스가 됐다. 이 서점에서도 완득이를 집어들었고 저 서점에서도 마저 읽겠다는 생각으로 완득이를 집어 들었다. 그렇게 완득이는 차분한 분위기보단 정신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상태에서 읽힌 것이다. 이는 분명 완득이가 흥미롭다는 반증일것이다. 재미없었다면 세번씩이나 서점에서 내 손이 갈리는 만무하지 않은가.
'완득이'에선 특이한 캐릭터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 대부분의 소설들이 시선을 끌만한 스토리, 혹은 매력적인 캐릭터를 앞세우는 데 완득이는 후자에 속한다. 완득이는 특이하지 않지만 완득이의 주변인물들은 특이하다. 그래서 평범한 완득이가 더 빛나고 있다.
완득이는 성장하고 있다. 스텝바이스텝. 난쟁이 아버지와 동남아계 어머니와 외국인 노동자를 돕는 욕쟁이 담임 선생님과 함께. 뭔가 소외된 계층, 혹은 비주류의 인간들에 대해 쓰고자 한 기색이 역력하다. 하지만 유쾌하다. 소설 속 인물들이 그렇다. 분명 사회의 시선이 꼽지 않을 그들을 비집고 들어가면 우리네랑 똑같다. 뭔가 다를 것 같지만 우리와 다를게 도대체 뭐란 말인가.
매력적인 캐릭터가 잘 버부려진 완득이. 김려령님의 차기작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