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개그맨들의 음반 출시가 잦아졌다.
물론, 이전에도 많은 개그맨들이 앨범을 냈지만
내 기억으론 거의 캐롤이나 웃음, 퍼포먼스 위주의
앨범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물론 나의 짧은 지식에 의한 잘못된 편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 나몰래 패밀리의 비교적 성공적인 활동으로 인해
캐롤, 웃음, 퍼포먼스 위주의 음반이 아닌,
일반적이라 할 수 있는 대중 가요를 필두로 한 앨범을
하나 둘 내 놓기 시작했다.
허나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의 앨범 출시 보다도
이들을 보는 대중들의 시선이다.
"개그맨이면 개그나 해라."
"웃기지도 못 하면서 웃기는데나 신경 써라."
"노래도 못 하는게 앨범은 무슨 앨범이냐."
많은 대중들이 이런 식의 반응을 보인다.
그래, 물론 무엇인가를 평가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 법이고,
하고자 하는 말을 할 수 있는 권리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하지만, 비판과 비난은 다른 것이다.
"너는 무조건 안돼."
"니가?"
하는 식의 발언은 삼가 해야 할 뿐더러,
그런 생각과 사상조차 심어두어선 안 될 것이다.
(뭐.. 물론 나도 친구들한텐 그렇게 하기도 한다만..)
올바른 생각과 사상, 그리고 정당한 잣대를 가지고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나도 한 때는 노래 못 하는 가수나
앨범을 내는 개그맨, 연기자.
MC, 연기자로 전향하거나 병행하는 가수들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적이 있었다.
(글을 작성하다 문득 생각이 든건데,
이상하게 가수가 뮤지컬을 한다하면 연기자를 한다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식의 시선은 잘 보내지 않는다.
뮤지컬은 노래만 하는 것이 아닌데 말이지.
- 뭐 어쩌면 과잉 일반화의 오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백과사전에서의 가수는
음반 가수는 방송 매체에 출연해 음반을 통해 노래를 전달한다.
가수가 되는 길은 "일반적"으로 훈련을 거친 다음,
"자신이 부른 노래를" 음반으로 발매하면서 시작된다.
국어 사전에서의 가수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 직업인 사람.
으로 정의 되어 있다.
비단 노래를 잘 해야만 가수는 아니라는 것이다.
뭐.. 생각없이 아무 의미 없는 앨범을 출시하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어떻게 아는가? 정말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그렇게 욕하고 지랄하는 당신들이.
더러운 눈과 귀, 그리고 입을 가진 우리네들이 만들어 낸 대한민국의
좆 같은 현실 앞에 그리 하지 못 했던 것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자.
당신네들은 직장에서 모두들 최고의 엘리트 사원들인가?
"나는 엘리트인데?" 라는 어린 아이 같은 발언은 삼가자.
그리고 당신들 중에는 이직을 생각하거나 한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가?
더 나은 경제 생활 혹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투 잡을 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가?
그렇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리 하는 사람들은 모두 최고의 엘리트 과정을 거친 사람들이고
현재 엘리트로서 활동을 하는 것인가?
결코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개그맨들이 앨범을 내는 것은 그들만의 경제 활동일 수도 있고,
자신의 소망을 이루고자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네들이 그러하듯 그들도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이고,
물직적이든 정신적이든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자 함인 것이다.
그런 것에 극단적이고 획일화된 시선으로
왈가왈부 할 권리가 있는 것일까?
운동 선수들이 제 경기력을 발휘 하지 못 할 때 관중들이 불평을 하면,
"그럼 니가 해보던가?" 하는 식의 무책임한 발언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개그맨들도 우리와 똑같이 그들의 삶을 살아나가고 있는 것이고,
대충 매체에 공개되어 있는 삶이고,
대중 매체로 먹고 살아가는 삶이기에
우리들 보다 조금 더 많은 사람들 입에,
우리들 보다 조금 더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