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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2008.11.12 17:08
조회 47 |추천 0


 

 

 

 

 

햇빛 비치는 길을 걷는 것과 그늘진 길을 걷는 것,

어느 길을 좋아하지?

내가 한 사랑이 그랬다.

햇빛 비치는 길과 그늘진 길. 늘, 두 길 가운데

어느 길을 걸을까 고민하고 또 힘들어했다.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두 길 다 사랑은 사랑이었는데, 두 길 다 내 길이었는데

왜그걸 두고 다른 한쪽 눈치를 보면서 미안해하고 안타까워했을까?

 

지금 당장 먹고 싶은 것이 레몬인지 오렌지인지 그걸 모르겠을 때

맛이 조금 아쉬운데

소금을 넣어야 할지 설탕을 넣어야 할지 모르겠을 때

어젠 그게 분명히 좋았는데, 오늘은 그게 정말로 싫을 때

기껏 잘 다녀놓기까지 한 옷을,

빨랫감이라고 생각하고 세탁기에 넣고 빨고 있을 때

 

이렇게 손을 쓰려야 쓸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 오면 떠나는 거다.

 

 

-이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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