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생애단한번 - 장영희
신은 하나의 문을 닫으면서 또 다른 문을 열어 놓는 법이라고 말한들, 그 말이 지금의 네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스물살의 책
누가 말했던가. 청춘은 청춘 그 자체가 갖는 꿈과 활력만으로도 아름답고 찬란한 시기라고.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슴 벅차고 넘쳐흐르는 사랑만으로도 환희에 몸을 떠는 시기라고.
그러나 역설적으로는 바로 그 꿈 때문에, 그리고 새로 눈뜨는 사랑 떄문에 열병을 앓는 고뇌의 시기이기도 하다. 환희와 고뇌, 슬픔과 기쁨, 꿈과 좌절, 사랑과 증오, 이런 상극적인 감점의 롤러 코스터를 타면서 끝없이 어지러운 시기인 것이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났고 나는 이제 나의 스룸살을 보냈던 캠퍼스로 돌아와 스무살의 학생들과 함께을 읽었다. ...........
오늘 오후 나는 수업시간에 의 135장 '심포니'를 읽고 있었다...그때 한 학생이 손을 들더니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
"선생님, 선생님은 운명론자십니까??"
순간 대답이 궁했다. 스무 살의 나였다면 분명희
"아니다. 운명이란 인간들이 자신의 무능을 편리하게 합리화하기 위해 지어낸 단어일 뿐이다."
라고 주저없이 대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나는 그렇게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대답했다.
"나는 운명론자도, 그렇다고 비운명론자도 아닙니다. 그러나 에이허브를 기억하려고 노력합니다. 설사 운영이란 것이 있어서 내가 내 삶의 승리자가 패배자가 되는 것이 나의 자유 의지와 무관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싸우겠습니다, 에이허브처럼. 에이허브는 인간의 무능과 허약함에 반기를 들었고, 단지 삶이 그에게 주는 것은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동냥 자루가 되기를 거부했습니다. 결국 그의 노력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죽음을 가져왔지만, 굴복하는 삶보다 도전하는 죽을 택한 것입니다."
"인간이 운명에 맞서 싸워야 한다면, 바로 투쟁이야말로 삶을 가치 있는 경험으로 만들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