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갔습니다. 글하나 덜렁 남겨두고 소리소문 없이 님은 갔습니다.
정부도 못 믿고 장관하나 믿을 놈 없는 험한하고 심난한 시대의 길에서 참아 떨치고 갔습니다.
글하나에 웃고 울던 촌철살인의 맹세는 차디찬 장관의 한마디에 벌떼 같이 달려드는 험한 세파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당신의 글 한마디의 추억은 나와 우리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 쳐서 사라졌습니다.
누가 본다면 당신의 향기로운 글소리에 귀먹고 연륜의 힘이 느껴 지던 글에 눈이 멀었다 할테지요.
그래도 믿을 만한 당신의 능력이 계속지 않을 것을 짐작하고 경계하지 아니 한 것은 아니지만,
세파의 풍파에 그래도 굴복 할 수 없밖에 없는 이 때에
더 이상은 볼수 없다는 뜻밖의 일에 놀란 가슴은 새로운 비수가 되어 나의 가슴에 되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울먹임에 다시 한 번 가슴이 저려 옵니다.
그러나 나의 눈물은 쓸데 없는 포기를 만들고 마는 것임을
당신의 글처럼 스스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세상 인 것을 아는 까닭에 ,
걷잡을 수 없는 아픔의 힘을 깊게 새겨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이 부었습니다.
그렇게 어느날 글 속에서 함께 공감하고 함께 염려 했던 것과 같이,
글하나 덜렁 남겨두고 떠날 때에 다시 볼 수나 있을런지 알길 어렵지만
당신이 남기신 글을 통해서 난 다시 희망의 글을 볼 수 있을 그 날을 보리라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만 우리는 캡쳐 해두었던 글을 잊지 않았습니다.
제 곡조 못이기고 왜곡의 천재들이 외치는 글들의 노랫소리가 님의 침묵을 왜곡하지
않을까 못내 아쉽고 아쉬워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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