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술집..
잠깐의 소동을 벌였던 소년 소녀 무리들이 부드러운 마찰음과함께
현관문을 열었다.
"어머~ 어서오세요~ 몇분이세요?"
화사한 장미처럼 밝게 웃는 점원의 말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며 간단하게 대답을 마치곤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
"어떤 것을 주문.."
덜컹!!
"하악..하악.."
"하..실..........?"
점원은 자신이 항상 암기해왔고 항상 말하던것을 난데없는
불청객의 등장으로 인해 이룰수 없었다.
"야!!! 너희들이 어떻게 나에게 이럴수 있어!!"
".............?"
"..............."
"아시는분...이세요?"
현관에 서서 삿대질을 하며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한 인영을 보며
점원은 이마에 약간의 핏대를 세우곤 자리에 앉아있는 일행들에게
친절하게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간단했다.
"아니요."
"... 그럴리가요..."
일행들은 알고 있었다.
저기 저쪽.. 눈에 쌍심지를 켜며 침을 튀겨대며 소리를 지르는
인영은.. 웅이라는것을..
뛰어왔기 때문일까 소리를 질렀기 때문일까..?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웅이를 보곤 과하게 술을 먹은것으로
이해한 점원은 태평하게 걸어가며 웅이를 저지했다.
"저...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어헉..나..나!! 저놈들 일행이에요!!"
"후우.. 알만한 분이.. 여기는 업소입니다 다른분들께 방해를
주시면 안돼요"
한치의 물러섬도없이 단호하게 똑부러지게 말하는 점원을 보며
당황한 웅이는 자리에 앉은 월령을 향해 간절하게 말했다.
"야...야...! 제발..해명좀..."
"풋..."
"큭큭..."
"............"
그렇게 당황해하는 웅이의 모습이 무표정으로 사태를 주시하던
일행들을 소란스럽게 했다.
두명의 소녀는 단발마의 신음을 내뱉으며 손으로 입을 가린채
안구에는 습기가 차 있었고 한명의 소년은 더이상 이 사태를
두눈 똑바로 뜨고 볼수 없다는 듯이 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외면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소년의 입가는 씰룩이고 있었다..
점원은 생각했다. 아니, 생각해야만했다.
자신은 프로다.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곳이 이곳, 술집이라는 곳이다.
게중에는 상당히 질 나쁜 사람도 있고, 기회만 된다면 두고두고
연락하며 지내고 싶은 사람도 있다.
오랜 경험과 프로의 정신으로 무장한 점원은 지금 이상황이
어떠한 상황인지 단번에 직감할수 있었다.
프로이기에 지킬수있는 제 1철칙.
손님은 왕이다.
돈만있다면 왕이되는것이다. 그렇기에 절대로 인상을 찌푸려선
아니된다.
점원은 프로다운 능숙한 말투로 웅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기.. 합석은.. 가능할거에요.. 호호.."
"................"
다시한번 말하지만... 자신은.. 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