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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으로 놀러오세요~ "돌하우스"

박미선 |2008.11.26 13:49
조회 865 |추천 0


- 들어는 봤니? Dollhouse!!

 

돌하우스를 영문으로 하면 Dolls house!!

쉽게 직역해보자면, &#-9;인형의 집&#-9;, &#-9;인형이 사는 집&#-9; 정도가 되겠지?

그치만 그 안에 꼭 인형이 있지 않더라도 미니어쳐로 만들어진 작은 집이나 상점, 그 밖의 건물을 모두 돌하우스라고 부르고 있어.

즉, 여기에서 &#-9;Doll&#-9;은 &#-9;인형&#-9;이 아닌 &#-9;small&#-9;, &#-9;작은&#-9;, &#-9;아담한&#-9; 정도의 뜻으로 이해하는 거지.

  

따라서 돌하우스는 단순히 &#-9;인형의 집&#-9;이라기 보다는,

인형이 살 것 처럼 &#-9;작은 집&#-9;, 또는 &#-9;작게 만들어진 집&#-9;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어. ^^

 

 

 

- 돌하우스.. 이거 미니어처 아냐?

 

물론 돌하우스를 쉽게 이해하기위해선 미니어처라고 설명하면 될꺼야.

그런데 따지고 보면, 미니어처와 돌하우스는 그 개념이 조금 달라.

 

미니어처는 어떠한 대상을 실제와 똑같이 작게 만들어 놓은 것이고,

돌하우스는 여기에 만드는 사람의 상상력과 창작력이 가미되는 거지.

 

예를 들자면,

어떤 건물을 실제와 똑!!같은 모습으로 단지 사이즈만 작게 만들었다면 이건 미니어처고,

같은 주제의 건물이라도 작가가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해서 건물을 디자인하고, 소품을 만들고, 그 안을 꾸몄다면 그건 돌하우스.

 

즉,

미니어처 = 사실성에 기반을 둔 작품.

돌하우스 = 사실성 + 작가의 상상력. 정도 일까? ^^

 

결론을 말하자면, 미니어처와 돌하우스는 그 겉모습이 많이 닮아있어서 밀접한 관계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엄연히 다른 영역의 작품들이란 말이지-

 

 

  

- 돌하우스? 디오라마?

 

미니어처와 비슷한 것으로는 또 디오라마라는 게 있어.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영화 특수촬영용 축소 모형 있지? 바로 그런 것들-

정확히 말하자면 실물을 모형화한 건물과 배경에 여러 인형들을 넣어서 특정한 상황을 충실히 재현한 것이지.

예를 들면 전쟁의 모습이라든가,,

아,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시대별 상황, 모내기 풍경.. 이런 거 본적 있지? 그게 바로 디오라마야. ^^

디오라마 역시 시대적, 상황상의 사실성을 갖고 있다는 게 돌하우스와는 다른 점이겠지?

돌하우스가 디오라마만큼의 사실성을 갖고 있다면 그땐, 너무 재미없어질지 몰라..;;

 

돌하우스는 ‘재현’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9;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그 목적이자 가장 큰 매력이니까. ^^

 

 

 

- 돌하우스에도 규격이 있는 거 알아?

 

우리가 지금 흔히 볼 수 있는 돌하우스의 원형은 16세기 초에 만들어졌대. 독일에서 시작됐다는 말도 있고, 네덜란드에서 시작했다는 말도 있는데, 남아있는 기록에 의하면 독일 쪽의 손을 들어줘야 할까..? ^^

그런 자긍심 때문인지 독일에서는 돌하우스라는 상용화된 이름 대신 푸펜하우스(Puppenhaus)라는 용어를 따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지.

 

아!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이게 아니라,

 

이렇게 시작된 돌하우스가 그냥 작게만 만들어지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규격이 정해져 있다는 거.

알고 있었어? ^^

 

돌하우스에는 조화와 균형을 위한 규격이 정해져 있는데, 그건 실제의 1/12!

1/12의 크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불문율처럼 전해 내려오고 있어.

(최근 1/24과 1/48 크기도 등장했지만 여전히 애용되는 건 1/12!!)

 

이 규격이 정해지게 된 이야기가 좀 재미있는데,

1/12의 비율이 처음 등장하게 된 계기가 된 인물이 바로 20세기 초 미니어처에 심취해 있었던 영국의 메리 여왕(니가 아는 블러드 메리 아니다, 오해하지 마라- ㅋㅋ)에 의해서래.

 

당시 왕이었던 조지 5세는 1924년 그의 부인 메리가 거주한다는 가정하에 5층 규모의 초대형 돌하우스를 제작하라는 지시를 내렸어.

이 건물의 디자인을 맡은 사람은 건축가 에드윈 루티엔스경이었고, 이 사람은 여왕이 살 집이라면 당연히 최첨단의 기술이 적용된 최고급 집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불러들였지.

이건 뭐, 돌하우스 만들기가 국가적 프로젝트가 된 거지;;

 

여튼,

돌하우스 제작회의에는 보석상, 와인 제조업체, 제초기 생산업체, 엘리베이터 제작회사, 수도국, 침구류회사, 롤스로이스 자동차 생산업체 등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참석했는데, 이 중에는 소설 ‘셜록홈즈’로 유명한 코난도일도 껴있었대!! +_+

 

5층 건물의 돌하우스에는 움직이는 엘리베이터, 5대의 롤스로이스와 그 차고, 손잡이를 돌리면 온수가 나오는 급탕설비 등이 갖춰질 예정이었는데, 지하에 있는 와인 보관실에는 실제 빈티지 와인이 든 와인병을 마련해야 했고, 또 침대나 베개 등 침구류의 커버에는 왕가의 표시인 ‘R’이란 글자가 자수로 새겨져야 했지. (코난도일은 책장에 꽂을 책을 만드는 임무를 맡았었대. ^^)

이 모든 것이 실제처럼 정확하게 들어맞기 위해서는 축척이 필요했고,

가구에서 수도관에 이르기까지 모든 미니어처를 제작해 한 채의 집 속에 들어놓아야 했기 때문에 각 소품들의 사이즈를 결정해야만 했어.

특히나 이건 여왕을 위한 돌하우스라는 것.

잊지 않았겠지?

한치의 오차도 용납될 수 없는 거지-

 

결국 장시간의 회의 결과, 1/12의 스케일이 채택되었는데 그 채택의 비밀은 바로 길이를 재는 단위!

미터법을 사용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영국은 길이를 재는데 피트나 인치를 사용했고, 1피트를 인치로 환산하면 12인치! 제작팀이 소장 및 감상의 편의성과 제작의 완성도를 위해 모든 것의 크기를 한 단계씩 낮추어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1/12 규격인 거지.

 

결국 현재의 돌하우스는 1924년의 프로젝트에서 그 크기가 정해졌고, 앞으로 이변이 없는 한 이 규칙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재밋지 않아? 그때 만약 영국이 다른 단위를 사용했다면 지금의 돌하우스는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지 모르는 거잖아? ^^

 

 

 

 

   - 한국돌하우스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은혜 작가님이 운영하는 사이트 푸펜하우스(puppenhaus)에서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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