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hing On Earth, Could Come Between Them.
1990년대, 과학자들은 첨단장비를 동원하여 침몰한 타이타닉 호 안에 있을 보물을 찾기 위해 탐사를 벌인다. 그러던 중 이상한 궤짝 하나를 발견, 기대에 부풀어 열어보지만 한 여인의 나체화 그림만을 발견하고 크게 실망한다. 하지만 그림 속 여인의 목에는 그토록 탐사팀이 찾던 어마어마하게 큰 보석 목걸이가 걸려있었다. TV에서 이 기사를 접한 어느 늙은 할머니가 그림 속의 여자가 바로 자신이라며 직접 탐사선으로 오게 된다. 그림 속 보석 목걸이에 관심을 가진 탐사팀에게 할머니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70여년 전, 17세 소녀 로즈(Rose DeWitt Bukater: 케이트 윈슬렛 분)는, 사교적인 어머니(Ruth DeWitt Bukater: 프랜시스 피셔 분)의 강요로 귀족 집안의 망나니 아들(빌리 제인 분)과 결혼을 앞두고 타이타닉에 승선한다. 한편, 배가 출발하기 바로 전 도박으로 3등석 자리표를 얻은 청년 잭(Jack Dawson: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도 친구와 함께 3등석에 승선한다. 엄격한 규율과 예절을 요구하는 상류 사회에 숨막혀 하던 로즈는 결혼을 비관, 배 맨 끝에서 자살하려고 한다. 하지만 우연히 이를 본 잭이 로즈를 극적으로 구출하게 되어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이 일로 잭은 로즈의 초대를 받아 상류층 사회의 저녁 식사에 초대된다. 하지만 잭은 가식적인 귀족들의 어색한 식사를 재치로 넘기고, 로즈를 3등석의 파티장에 데려가 마음껏 춤추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림을 그리는 잭의 자유로운 영혼에 그만 사랑에 빠진 로즈. 잭은 로즈의 제안으로 결혼 예물로 받을 목걸이만을 건, 나체화를 그려주게 되고, 두 사람은 깊은 사이로 발전한다.
하지만 로즈의 약혼자인 막대한 유산의 상속자이자 칼 헉슬리(Cal Hockley: 빌리 제인 분)이 두 사람의 사랑을 질투하여 잭을 보석 목걸이를 훔쳤다고 누명을 씌어 잭을 감금한다. 어느덧 운명의 시간, 빙산에 충돌한 타이타닉호는 몇시간 후 침몰의 시간을 맞이한다. 1등석 사람들은 대부분 구명보트에 오르지만, 3등석의 승객들은 혼란을 막는다는 구실로 출구마저 통제당한다. 감금된 잭의 방에 물이 차 오르고, 로즈는 구명보트의 승선을 앞두고 잭을 구하러 달려간다. 결국 아슬아슬하게 잭은 구출되지만 배는 가라앉기 시작한다. 아수라장 속에서 끝까지 키를 잡고 배와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선장과, 그대로 침대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어느 노부부. 또 배의 밴드 연주자들 또한 끝까지 연주를 계속한다. 시간이 흘러 물이 먼저 배 앞부분에 차서 배가 기울어지면서 뒷부분이 하늘로 치켜올라가게 된다. 이어서 마침내 타이타닉호는 두동강이 나면서 뒷부분이 바닷속으로 침몰한다.
내가 알고있는 영화의 명대사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나는 세상의 왕이다!"라는 대사이다. 그냥 길거리를 떠도는 화가인 잭 도슨은 도박판에서 우연히 얻게된 세계 최고의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으로인해 인생이 바뀌게 된다. 잭은 이 여객선의 뱃머리에서 "나는 세상의 왕이다!"라고 외친다. 그는 이 순간만큼은 거리의 부랑자가 아닌 세상의 왕으로 있는 것이다. 돈없다고 무시하고 천대해도 떳떳할 수 있었던 그, 잭 도슨의 그 한마디가 언제든 나의 귓가에서 힘을 주고 있다.
운명의 상대, 로즈를 만나게 된 잭은 그녀와의 달콤한 사랑에 빠진다. 상류층의 역한 가식속에서 답답함을 느껴 자살하려는 그녀를 구한 후 두사람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따뜻한 사랑을 하게된다. 순수한 그들의 만남은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로즈의 어머니는 어마어마한 재산을 상속받을 칼 헉슬리에게 그녀를 시집보내려 한다. 칼 또한 그녀를 돈으로서 묶어 놓으려 하고 잭을 없애버릴 계락만 세운다. 로즈는 상류층 사람들의 가식적이고 인위적인 말과 행동에 역겨움을 느낀다. 배에서 가래침을 뱉어내거나 배의 갑판을 뛰어다니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가식없이 자신이 하고싶은 일들을 하고싶어한다. '새장에 갇힌 새'로 살아온 그녀... 잭은 그녀의 새장을 열어줄 '열쇠'같은 존재였다.
영화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도 꼽히는 이 장면은 수많은 패러디를 낳았다. 로즈가 새장 밖으로 나와서 하늘을 나는 자유로은 새가 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잭, 제가 날고있어요!"라고 들뜬 목소리로 말하는 로즈를 그저 꼭 끌어안아주는 잭... 이 두사람의 행복은 영원할거 같이 보였다.
그들은 배 안에서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다. 처음으로 경험해보는 새로운 세상에 로즈는 즐거움에 몸을떤다. 새장 밖으로 나온 새는 더 자유롭고싶다. 훨훨 날기위해 날개짓을 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춤도 추고 맥주도 마시면서 축제를 즐긴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와의 첫날밤을 보내며 그들만의 추억을 만들어간다.
행복했던 시간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었던 시간들을 보냈는데.... 그 행복들은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가 무너지면서 산산조각 나버렸다. 이제... 자유로워졌는데... 이제 뉴욕에만 가면 자유롭게 날 준비가 되어있는데... 잭은 떨고있는 그녀를 위해서 자신의 모듯 것을 던진다.
꿈의 여객선이라 불리던 타이타닉호는 빙하와의 충돌로 인해 무너지게된다. 수 많은 사람들이 마치 인형인듯 떨어진다. 살고자 발버둥치지만 배에 들어오는 물을 막을 방법이 없다. 엄마를 찾고, 아들 , 딸을 찾고, 사랑하는 이를 찾는 이들... 살고싶어 발버둥을 치는 이들....
배 위에서는 그들을 위해서 연주자들이 끝까지 연주를 계속한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 연주하는 일을 이 여객선의 사람들을 위해서 계속 한다. "마지막 연주를 자네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는 말을 하는 리더... 그말 한마디에 그동안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질서를 유지하려는 선원, 그는 결국 총을 들게되고 실수로 발사하게된다. 친구의 죽음을 본 사람은 '당신이 인간이야?' 라며 울부짓는다. 그 모습을 본 선원은 상사에게 경례를 하고는 자살한다.... 친구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한 사람... 물이 이제 갑판까지 차오르고 배가 갈라지는 소리가 들린다. 공포에 질려 어찌 할 바를 모르는 그... 그는 죽은 친구의 구명조끼를 벗겨 자신이 입는다. 비인간적인 모습... 죽음앞에서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그의 모습은... 비난받을 수 없는 우리 인간의 모습이다.
배가 반토막나서 점차 가라 앉을 때 성모님께서 자신들의 최후를 돌봐 주실거라는 목사님의 말씀... 자신의 말을 끝까지 믿고 의지하며 자신의 손을 잡고 울부짖는 이들을 외면할 수 없어 눈물짓는 목사님... 그들은 과연 하늘로부터 빛을 봤을까...?
꼭... 살아요. 어떻게 해서든 죽어서는 안돼. 꼭 살아서 계속계속 살아가줘... 약속... 지켜줄꺼지..?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위해 자신의 생명마저 포기해버린 잭...
어두운 바다 저 밑으로 가라앉는 그를 바라보며 슬퍼하는 로즈... 그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바다로 뛰어들어 떠나려는 구조선을 부른다. 침몰 직 후 바다에 뛰어든 1500명의 사람중 살아남은 사람은 고작 6명이다. 그녀는 잭과의 약속을 지키위해, 살아남아 자식도 낳고 손자도 보기위해서 끝까지 정신을 놓지 않는다. 뉴욕에 도착해서 생존자 명단을 조사하는 사람에게 그녀는 "도슨... 로즈 도슨.."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말한다. 그녀는 자신의 성을 버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성을 따라(미국에서는 결혼하면 남편의 성을 따른다.) 자신을 도슨이라고 한다.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와 약혼자에게서 벗어나 자유로운 생활을 한다.
먼 훗날 타이타닉호에 있었던 '대양의 심장'이라는 보물을 찾기 위한 탐사대에 의해 발견된 그림 한장, 그림속의 여성이 하고 있는 목걸이에 박힌 보석이 '대양의 심장'이다. 이 그림을 방송에 내보내게되고 이 그림의 주인공이 탐사선에 오게된다. 그녀의 이름은... 로즈. 그녀는 과거 약혼자인 칼 헉슬리에게서 받은 대양의 심장을 아직 간직하고 있었다. 절대 그에게 미련이 남아서가 아니다. 자신이 타니타닉호에서 겪은 일들을 말하며 눈물 흘리는 그녀를 보며 '대양의 심장에 정신이 팔려 가장 중요한 희생자들의 슬픔을 잊고 있었다'라는 말을 하는 탐사대장의 말과 바닷속으로 사라지는 대양의 심장을 끝으로 이 영화는 끝이 난다.
마지막 앤딩으로는 타이타닉호에서 다른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키스하는 잭과 로즈가 나온다.... 아마 이 둘은 ... 꿈 속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지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