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련한 밤거리를 걷다보면
조그마한 찻집에 홀로 앉아 미소가 예쁜 소소한 아가씨에게
그리운 내 첫사랑을 한 잔 청하고 싶다.
그 소소한 아가씨는
찾잔에 기억의 조각 몇 알 떨어뜨리고
따뜻한 물로 조심스럽고 정성스럽게
내 첫사랑을 우려내어 내 앞에 내놓을 것이다.
그러면 나는 잘 우러나 커피의 진한 향을 즐기듯
눈을 감고 이루지 못했던 풋사랑의 향기를 마음속에 담을 것이다.
마음을 붙잡는 그 향에 취해
첫사랑을 담은 잔이 비어가는 것도 모르겠지만
내 사랑의 향기는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다.
조용히 다가온 소소한 아가씨가 비어가는 내 잔을
다시금 채워줄테니까.
-남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 비록 그 첫사랑과 사랑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생각 할때마다 설레이고 만날때마다 조심스러워지는 것.
남자에게 첫사랑은 그런 것이다.
-H M-